나보코프의 <절망>을 읽었습니다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이 수고양이 무어를 통해 예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를 이해하는 사람들의 '위치'를 갖고 싶어 무의미하고 피상적으로 인용문구들을 나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절망>의 게르만 역시 그런 부류이면서 무어보다도 훨씬 더 안 좋은 사람이라는 게 드러납니다
글에서 계속 드러내듯 회개 전의 라스꼴리니꼬프 (from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과 같은, 재능 있는 자신은 무엇을 해도 된다는
니체적인 마인드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재능 없음을 우리에게 여지 없이 드러내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임과 동시에 본인 역시 이런 역설 과정 속에서 자신의 알맹이 없음이 드러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입도 손도 멈춰야 한다는 충동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정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자기가 좋아하는 게 담고 있는 진짜 가치는 느끼고 나서 멈출 수 있겠죠
난 그래서 좋았는데 애초에 지 잘난줄 알면서 정작 무엇도 없다는것을 못깨닫았다는게 자신에게는 비극이지만 막상 남들이보면 우수운 코미디라는게 잘 들어난다는게 상당히 좋았음 보면서 씁쓸해졌지만 동시에 공감도 가고 좋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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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보바리가 보여주는 속물성은 저랑은 좀 다른 속물성이라 오히려 그냥 보면서 웃겼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글...
오히려 <감정교육>이나 <부바르와 페퀴셰>가 읽을 때 힘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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