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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해방전후는 썻던것같은데 왜 달밤은 안썻냐 병신인가?
시험공부가 너무 하기싫고 이광수가 너무 센세이션으로 못써서 타격이 커서 그만파고싶어도 이태준 초기단편들만보면 더 파고들고싶다 병신새끼
달밤은 작가이태준의 등단작과 동시에 1920년대후반부터 30년대초의 인기작가가 되기위한 초석같은 단편모음집이라 생각해주시고
이태준은 등단작부터 이새끼는 될놈이야!하고 상당히 호평받았다고 소개했던적이있는데
사실 이태준이 진짜 전업작가로 생계가 안정된것은 1930년대중반부부터다
즉 초기에는 글을 아무리 써재껴도 생계가 막막해서 아동문학을 쓰고 기고하고 작문선생일도 하며 순문학적인 작가활동을 해가며 쓰리잡을 뛰었다
이렇기에 글이 더 막나가기도하고(이태준이 꽤나 순하고 동화같은 작품들이 유명한 이유는 작품적인 완성도랑 숙련도가 더 높은것도있지만
이 당시의 단편들보면 비관주의적 성향이 매우짙어서)
등단작인 오몽녀부터가 남편버리고 새삶을 시작하자고 도망치는 여자의삶을 그렸고
돈만 얽히기시작하면 가족이라도 의절하면 안되냐는둥
거짓부렁뱅이작자들은 조금만 이용하면 기어오를려들어서 걸리적거린다고 하고
저 여자는 지한테 안대주는 진짜이유는 분명히 돈때문이라고 열폭하는둥
작품들이 꽤 야붕이스러웠음
이런 야붕이스러움은 생계가 안정되고 작가 본인 작품쓴다고 여행가거나 놀러다니고 여관에서 작품쓰러갔다온당~~이럴정도로 꽤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작가의 기교와 뛰어난 묘사실력 당시의 문인들도 쟤는 글 하나는 잘쓰니까하고 인정하면서도 질투하는걸로 없어지게된다
성공궤도에 오른후의 글들은 굉장히 여유로워지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연민으로 글이 세련되어지고 인물에 대한 생각과 서사묘사가 많이 달라지게됨
세련은 되었다고하는데 초기의 인간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이 아닌 낙관주의적인 시선으로 나아가게됨
달밤에서도 황수건을 자기아래로 보고 연민적인 시선을 보이는데에 비해
초반작품인 누이에서는 저 여자는 날 어떻게 이용할까?하고 속물적인 인간군상들로만 가득 그려진거랑 비교됨
이런 여유로웠던 이태준은 상당히 자기자신에게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써왔다
온실 속의 화초나 패강랭이나 작가자신의 자전적인 소설인데 이런 소설들에서 그게 잘 들어남
자기자신에 대한 연민과 자기혐오 허무함등이 꽤 자주 드러남
오히려 작가자신의 산문집인 무서록보다 더 가식이 없다 느껴졌음
무서록은 좀 보여주기식 허세가 짙게 드러났는데
패강랭이나 그런거보면 작가자신도 솔직히 가장으로서의 삶도 많이 버거워하고 문인으로서의 고민하던게 잘드러나서 솔직해서 나쁘지않다고 생각함
고딩시절에는 패강랭읽고 불쾌함만을 느꼈음
위선자의 자기가식인데 짜증나게 글은 잘썻어 그래서 더 기분나빠였는데
이광수를 보고나니 글이라도 잘쓴다는게 중요하구나싶었습니다
물론 달밤의 인간극장같은 휴머니티적인 소설을 최고작으로 뽑지만
하지만 이런 이태준의 끝은 자살당한걸로 마무리되었다
해방전후를 끝으로 내가 좋아했던 이태준은 문인이 그토록 원했을지모르던 꼰대가 되어버렸다
북한에서 그토록 원했던 사회주의낙원을 그렸는데
(소련기행봤는데 그것도 잘썻다는것에서 안도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응 너 숙청^~^ 어디서 글쟁이가 사상질이고??라며 아무일도없었다 당했다
개인적으로 초창기작품을 더 좋아하는데 특유의 야붕이같은 독기가 마음에들어서다
성공하고난후에는 이사람이 잘살다못해 여유로워서 질리더라고
김동인은 앞뒤가 똑같이 추하게 재밌게 쓰던데
아무튼 이태준 좋아요 모파상 언제 다읽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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