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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밖에서 말하는 안]




 


 1. 이 책을 도서관에서 봤을때 단순히 시를 나열해서 하나하나 평론을 하는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나의 편협한 시각에 불과했다. 이 책은 평론책 보다는 조금 자전적이고, 자서전 보다는 조금 에세이적이다. 주제가 한반도민족 핏줄을 가지고 태어난 이상 외면할 수 없다.


 2. 디아스포라 -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집단 - 작가 서경식은 재일교포2세다. 그런 그가 디아스포라적인 방황에 빠지고 조국을 생각한다는 것에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대학 시절까지 그는 일본에 귀화하지 않았다. 주변 일본인 친구들은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서경식은 그것이 일본인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전범으로서 사과하지 않는 작은 의식이라고 말한다. 서경식에게 있어서 한반도는 ㄴ그저 그리운 조국이 아니다. 그는 조선말도 그리고 문화도 잘 몰랐다.

 

 3. 서경식에게는 위에 두 명의 형이 있다. 형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유학을 감으로써 집안은 묘한 분위기에 휩쌓였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교포라고 차별받아서 조국에서 성공할것 같은 기대감이 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대감은 무지에 가까운 실수였다.


 4. 두 형이 재일교포 간첩단 사건으로 투옥되는 일이 벌어진다. - 유신시절 권력 공고화를 위해 어부,재일교포를 이용해 간첩사건을 많이 조작했다고 한다. - 서경식은 당황했다. 가족도 물론. 어머님과 서경식은 형들을 위해서 한국을 오가게 된다. 


 5. 서경식은 어렸을때부터 시를 즐겨 읽었다고 한다. 한국의 시는 대학시절 읽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학생운동이 활발한 시절에 한국 시집을 읽고 막연한 동경을 가졌다고 한다. 왠지 모를 가슴 속 구멍이 시를 읽을때마다 채워지는 느낌이라 했다.


 6. 이 책의 제목이 왜 `시의 힘`일까? 서경식 작가는 어렸을때부터 정체성과 애국심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는 일본의 우경화를 포함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비정상적인 우려했다. 그는 그때 마다 많은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서 사색했다. 그는 시를 통해서 자기가 겪고 있는 방황을 조금씩 구체화 시켰다. 그가 말하는 시의 힘을 본문에 있는 글을 인용하면서 표현해보자. 



 "인간은 승리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니라 부정의가 이기고 있기에 정의에 관해 묻고, 허위로 뒤덮여 있기에 진실을 말하려고 싸운다는 것이다."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 싸움은 두렵다. 그것은 마치 전쟁통 한 가운데에 소총만 달랑 들고 있는 모습과 같다. 우리에겐 머나먼 재일교포의 생각이지만 그들의 생각을 알고 싶으면 한번 읽어볼만 하다. 덤으로 영화 박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