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간호학과 다니는데
학과 좆같다 왜 이 직업 해야지? 이런 생각 너무 듦.

근데 카라마조프 1권에서 간호사를 원하는 노파(?)가 나오잖아
노파와 장로의 이야기를 보고 \'아,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고 느꼈음. 무조건적으로 나를 희생해서 타인을 도우는 게 아니라 내가 많은 것을 보고 느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느껴서 처음으로 적성에 맞는 걸 찾은 것 같단 생각도 했고
쭉 있던 적성 스트레스가 싹 사라졌음.

그리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생의 허무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어떻게 살았든 명예가 어떻든 결국 죽음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보고 집착하는 삶을 살 필요가 없다는 걸 느낌 ..
\'가볍고 품위있게 사교를 즐기며 처세술을 잘 하던 이반의 죽음\'이 절절히 다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