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4fa11d028310ef2ab22591d9bdbf8feafbf5a56a2e91295e436eb0a8fae790555f362efa3f80bb9e5781e23b49b184613d632aa9a176043f4178f17f7627dc1ea83b8b70f756f6709eb362d96310108d3a5d3d86747a7fc95fcc8fc0fea

호러 추리 연애 판타지 SF를 (스치듯이) 넘나들고 작품의 질도 들뚝날쭉한 라이트노벨을 어떻게 하나의 장르로 엮을 수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장르적 재미란 독자와 창작자가 광범위하게 공유하는 장르적 요소만 있다면 성립하는 것임

라이트노벨에게 있어 이 장르적 요소란 모에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캐릭터에 특징과 성격에 대한 일종의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음

예를 들면 긴 양갈래 머리, 왜소한 체구, 작은 가슴, 단것을 좋아함 이라고 했을때 모에적 감수성이 없는 사람은 아무런 느낌도 없겠지만 씹덕들은 대번에 머릿속에 해당되는 캐릭터들이 떠오르고 그들의 공통되는 성격이나 행동양상까지 말할 수 있을것임

라이트노벨의 장르적 재미는 이러한 요소를 얼마나 충실히 활용하는가(혹은 재치있게 비트는가)에 있지 어떠한 문학적 문법과 장치를 사용하는가에 있지 않음

물론 라이트노벨에서도 문학적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부수적이라는 이야기임

그래서 문학인를 자칭하는 이들중에서도 이른바 씹덕과 비씹독이 공존할 수 있는거고

도끼나 카프카를 즐겨 읽는 사람이라도 라노벨을 좋아할 수 있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