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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파운드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1차 대전은 많은 모더니스트들에게 있어 영감의 원천이면서도 말 그대로 재앙이었다.


아무리 후속작이 더 끔찍하다고 하여도, 이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 이 세계 대전은 난생 처음 경험하는 지옥도였고, 수많은 모더니즘의 총아들 또한 참호를 건너다 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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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시인들 중 가장 유명한 1차 대전의 희생자로는 역시 윌프레드 오웬이 있을 것이다.


전장에서 전사한 이 젊은 시인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유명한 시구를 남긴다.



<오래된 거짓말: 나라를 위하여 죽는 것은

얼마나 달콤하고 영광스러운가>

- 달콤하고 영광스러운 中



오늘 이야기할 모더니스트 또한 짧은 생애를 살 수밖에 없었고, 1차 대전 덕분에 생을 마감한 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서른도 되지 않는 삶 동안 20세기 독문학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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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짧게 이야기할 시인이 바로 게오르크 트라클이다.


1887년,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태어난 게오르크 트라클은,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한 짤스부르크에서 거의 평생을 자라난다.



그는 대략 13살의 나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였고, 희곡 등의 작품 발표를 20살 무렵부터 하기 시작한다.



사실 어린 트라클은 우울한 소년이었고, 공부도 라틴어 등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여 고등과정까지 마친 후, 약사 일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하라는 약사 일은 안 하고, 모르핀 같은 약물에 중독되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약물과 사랑에 빠졌는지, 약사의 길을 걷기 위하여 고향을 떠나, 제국의 수도였던 빈으로 간다.


다행히 약사 자격증을 딴다. 손님의 약까지 빼먹지는 않았나보다.



이런 과정에서도 트라클은 계속 시를 발표한다. 


물론 성공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명심하자. 아직 트라클은 이십대 초반에 불과했다. 이대로만 계속 간다면, 그는 머지 않아 유명해질 것이 분명하였다.


1차 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전쟁이 터지자, 트라클은 의무관으로 전장에 끌려갔고, 부상도 입는다. 천성부터 좀 울적한 그는 부상까지 당하자 끔찍한 전쟁에 모든 것이 싫어졌다.

지옥을 겪어버린 트라클은 자살시도도 하고, 끝끝내 자살로 추정되는 모르핀 중독으로 야전병원에서 그대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나이, 27살 때였다.



사실 더 할 말도 없다. 워낙에 일찍 죽어버렸으니까.




하지만 트라클의 죽음과 관련된 기묘한 에피소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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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싫어한 트라클과 달리, 금수저지만 굳이 자원입대를 하여 전장에서 <논고>를 완성했던 비트겐슈타인은 그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트라클의 시들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지랄맞은 취향과 성격을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데, 그는 지인들까지 수소문하여 트라클과 직접 만나서 덕질을 하려고 시도까지 한다.


어떻게든 서로 연락이 닿아서, 약속까지 잡았지만, 정작 만남 직전에 트라클이 죽어서 성사되지 못했지만.



아무튼 오스트리아가 낳았던 두 젊은 천재가 만났을 뻔한 이 일은 꽤나 호사가들의 이야기거리가 된다.






그렇게 27살의 젊은 나이로 죽은 트라클은 그대로 잊혀졌을까?


그랬다면, 당연히 이 글이 나오지도 않았겠지.



그 후 트라클은 독문학의 <표현주의>의 선구자이자, 독문학의 대표 시인으로 재평가받고, 재발굴되며,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번역된다.


트라클 본인은 모르겠지만, 때론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해야하는 법이다.



일단 국내에도 그의 시 선집이 여러 번 소개되었으니 츄라이해보는 게 어떨까?



우리의 침묵은 검은 동굴이다


그곳에선 순한 동물이 한 걸음씩 내디디며

천천히 무거운 눈꺼풀을 내린다.

너의 신전 위에 검은 이슬이 뚝뚝 떨어진다,


숨을 거둔 별들의 마지막 금빛.

- 소년 엘리스에게  中





살아있는 것의 춤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며

기이하게도 저녁 바람 속에 흩어진다.

- 모든 영혼의 날 中



사랑의 애정 어린 시간이다.

푸른 강을 내려가는 보트 안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이미지가 이미지를 따르는가 -

곧 안식과 침묵 속에서 무너지겠지.

- 변용된 가을 中



밤의 고요함은 아름답다.

검은 평야에서

우리는 목동과 하얀 별들과 함께 우리 자신을 만난다.

- 헬리안 中



여름의 푸른 계단을 더듬어본다. 오 얼마나 조용히

이 정원은 가을의 갈색 고요함에 쇠퇴하였는가,

딱총나무 고목의 향과 울적함,

제바스치안의 그림자 속에선 천사의 은색 목소리가 죽었다.

-꿈속의 제바스치안 中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 (2)

-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 모더니스트란 누구인가?

-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 오 빅보스 마이 빅보스

- 작가는 권력가를 꿈꾸는가?

- 토끼공듀의 삶

- 오 캡틴 마이 캡틴

-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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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현실대전 - 다다다다다슈르레아아아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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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선 시인의 왕,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