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모더니스트들이 야매로 번역되던 한시/ 하이쿠 / 일본 전통극 노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잠깐 노...? 모더니스트 너희들 혹시...?
물론 파운드 같이 뜬금없이 중국-유교뽕에 빠진 흑화종자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그들의 관심사는 일본의 격투게임에 향했다.
많은 모더니스트들이 길티기어로 현피를 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파우스트'를 플레이하기 위하여 난투극을 벌이기도 하였다.
사실 길티기어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그냥 이름 같아서 써봤다.
이러한 관심 때문일까? 많은 모더니스트들은 '파우스트'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오늘날 가장 유명한 <파우스트>는 역시 괴테의 <파우스트>지만, 파우스트를 소재로 한 예술은 예전에도 있엇고, 지금도 있으며 미래에도 누군가는 만들게 분명할 정도로 재탕의재탕의뇌절을 아직도 현재진행중이다.
물론 파우스트 박사의 전설 자체가 독일에서 유래했고, 독일인인 것은 맞지만, 사실 이러한 붐의 시초는 뜬금없이 영국이었다.
전설, 혹은 악마와 놀지 말라라는 짧은 교훈담처럼 내려오던 파우스트의 전설을 문학으로 처음, 그리고 아주 성공적으로 승화시킨 것은 셰익스피어의 라이벌 중 하나였던 크리스토퍼 말로우의 <파우스투스 박사의 비극>이었다.
뜬금없이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헬레네가 나오는 것도 이 작품의 영향이다.
이게 대박이 나서, 본고장 독일로 역수입이 된다.
사실 독문학의 본격적인 형성 자체가 분열된 독일 여러 나라들 덕분에 늦었고, 무엇보다 영문학, 그것도 셰익스피어 당대의 문학에 꽤 큰 영향을 받았다.
당장 셰익스피어가 당대 가장 인기 있던 곳은 본고장 영국 다음으로 독일 쪽이었다.
어릴 적부터 말로우의 파우스투스나 그걸 독일식으로 다시 마개조한 파우스트 인형극, 그리고 셰익스피어를 보고 자란 괴테는 후발 주자 주제에 오늘날 <파우스트> 문학의 상징이 되어버린다.
심지어 이미 괴테랑 동시대 독일인들 중에서도 파우스트를 쓴 사람이 있지만, 독문학의 아버지답게, 모든 걸 독차지했다.
물론 괴테만의 해석, 즉 구원받은 파우스트란 점에서도 유별났지만.
"나는 살고 싶어....! 메피스토 너와 함께!"
"나에게 살아갈 힘을 준건 너잖아, 파우스트."
"아아 저길 봐, 굉장한 순간이야.....멈추어라...."
"마치--"
아무튼 원작대로 지옥에 떨어지는 파우스투스 박사, 괴테의 구원받은 파우스트까지....이쯤 되면 이제 그만해도 될 거 같지만
괴테 이후로도 계속 파우스트는 나왔고, 마침내 모더니스트들 또한 많은 파우스트 작품들을 내놓는다.
어째서 모더니스트들이 그랬을까? 과거를 완전히 쳐부수려는 부류와 달리, 신화와 역사, 그리고 전설을 재해석하려는 그들의 풍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파우스트가----잘.나.가.니.까?
괴테의 뒤를 이어서, 같은 독일의 자존심 때문인지, 토마스 만 또한 <파우스트 박사>를 발표한다. 어찌되었던 '파우스트'계열 소설이다.
이름부터 나 파우스트다, 라고 외치고 있다.
재밌으니 읽자, 국내에 번역본 종류도 많다. 그만큼 재밌다는 뜻 아닐까?
그의 아들 클라우스 만 또한 <메피스토>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것도...번역본...있다고....
워크룸에서 계획중이라고 말만 나온, 알프레드 쟈리의 <파우스트롤 박사> 또한 있다.
쟈리는 기괴한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답게, 파우스트와 트롤을 합쳐서 파우스트롤 박사를 만든다.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트롤이 되어라."
대충 알아들었지? 이제부터 겜에선 늘 탈주해라.
폴 발레리 또한 파우스트에 꽤나 관심이 있었다.
<나의 파우스트>는 2편의 파우스트를 중심으로 한 발레리의 시극으로 구성된다.
물론 전부 미완성이지만, 발레리는 옳다.
소개되면 꼭 사자. 물론 소개되기를 기다릴 동안 발레리 책들을 사면서 기다리자.
<파우스투스 박사:
이 악마 악마 따위 악마가 있든 내가 알게 뭔가
메피스토펠레스:
하지만 친애하는 파우스투스 박사 나는 여기 있어요
파우스투스 박사:
내가 신경쓰는건 이곳도 그곳도 없다는 것. 나는 누구인가.
나는 파우스투스 박사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너는 네 덕분이라 하겠지만 아니야
내가 서둘지 않고 내 시간만 챙겼더라면 나는 이 백색 전깃불을 만들고 대낮의 빛과 밤의 빛도 만들었겠지
내가 무엇을 했는가 나는 너란 불쌍한 악마를 본다 나는 너를 보고 나는 속았고 또 나는 불쌍한 악마를 믿었고
나는 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나는 악마에게 유혹당했다고 생각했고
악마가 네게 말해주기 전까지 어떤 유혹에도 홀리지 않았을 것이라 난 알지.
너는 내 영혼을 원했지 알게 뭔가 너는 내 영혼을 무엇 때문에 원했을까 내게 정녕 영혼이 있는지 네가 어떻게 알까 >
거트루드 스타인 또한 <파우스투스 박사 전깃불을 밝히다>란 오페라 대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스타인의스타인의스타인의 작품답게 끝없는 변주되는 대사로 이어지지만, 전깃불을 만들고, 메피스토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기괴한 파우스투스 박사가 파우스트 문학에 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미 소개했지만 맬컴 라울리의 <화산 아래서> 또한 파우스트 주제가 자리잡고 있는 소설 중 하나다. 물론 구원받지 못한 채 지옥으로 끌려가는 말로우의 파우스투스 박자지만.
<'얕은 자기 이해는 위험한 것이야.'> - <화산 아래서>, 맬컴 라울리
무슨 말이냐고? 번역서도 있으니 읽어서 확인하자.
벨기에의 모더니스트 미셀 드 겔드로드의 희곡 <파우스투스 박사의 죽음> 나 신조차 모독하는 최강의 시 천재 하트 크레인의 걸작 시 <파우스투스와 헬레네의 결혼을 위하여> 또한 다양한 파우스트 문학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
나 십대인데,,,,,요즘 동년배덜,,,,죄다 페소아 읽는다,,,,!!
곧 다루겠지만 너무나도 멋진 페르난두 페소아 또한 파우스트에 대한 시극을 쓰고자 했다.
불행하게도 미완성의 구절들의 기나긴 나열들에 가깝지만, 그래도 포르투갈에서조차 파우스트가 울부짖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언제나 같은 존재,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모든 걸 보고, 느끼는 하나,
그 안의 수수께끼와 방대함 속에서,
수수께끼는 내 혈관 속 피가 된다...’
-파우스트, 페르난두 페소아
그리고 파우스트는 독일인이지만, 게르만과 앙숙이었던 슬라브에서조차 그 이름을 알리게 된다.
러시아산 가장 유명한 파우스트 문학, 그것도 가장 유명한 모더니즘 소설은 역시 <거장과 마르가리타>다.
20세기 최고의 러시아 소설, 20세기 러시아 마술적 리얼리즘의 최고 걸작, 20세기 러시아 모더니즘 소설의 최고작, 삼관왕이다.
물론 짤을 봐도 알겠지만, 카짓을 믿지 말라는 교훈적인 내용까지 갖추고 있다.
명심해, 카짓은 카페트가 딱이야.
물론 불가코프의 소설은 파우스트보다는 메피스토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소설일지도 모른다.
메피스토펠레스가 괴테의 파우스트에게 스스로를 '언제나 악을 원하면서도 언제나 선을 구성하는 힘의 일부'라고 소개했듯, 이러한 메피스토의 또 다른 이름 - 볼란드- 하에 스탈린 치하의 모스크바에 등장한 악마와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이야기는 충분히 파우스트적인 이야기를 보여준다.
명심해....원고는...불타지 않는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토끼공듀의 삶
거장과 마르가리타에서 악마랑 신 관계가 정말 그 악을 원하면서도 선을 구성하는 일부 그 자체인듯 - dc App
음모론으로 말로우가 셰익스피어라던데
제일 좋아함 - dc App
거장과 마르가리타 해설까지 썼던 적이 있지만, 파우스트보다는 그냥 악마와 고양이 중심의 카니발 문학으로 보이더군요. 악마와 계약한 당사자가 여자인 것도 좀 낮설고... 악마와의 계약으로 인해 지옥에 끌려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 재판 과정에서 비겁을 행한 죄로 2천년 가까이 지옥에 있던 본디오 빌라도가 그 지옥에서 풀려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 아저씨 글 참 독특하게써
혹시 테오필의 기적에 관한 썰도 잇음? 이것도 파우스트랑 관련잇는 작품이라고 다른소설에서 본적이 잇는데 검색해도 별거못찾겟더라구
토마스 만이랑 하인리히 만의 갈등에 대해 다뤄주실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