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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호모도미난스 등으로 유명한 작가 장강명이 쓴 문학공모전&기업 공채 시스템에 관한 르포. 이분 요즘 밀리의 서재에서도 \'작가로써 돈벌이하는 법\'에 관한 에세이를 쓰시던데, 아마 전체적인 출판 업계의 동향에 관심이 많으신듯

2010년대 들어오면서 문학공모전 주최 측은 위기와 맞닥뜨리게 됨. 5000만원에서 1억정도의 거대한 상금을 줄만큼 탁월한 작품을 보기 힘들다는 점임. 그래서 아무에게도 수상을 안 하기도 하고, 다른 데서 이미 등단한 기성작가에게 또 주는 풍조가 생김. 박민규, 천명관도 2회이상 수상한 사람들이고, 무엇보다 이 책을 쓴 장강명은 총 4번을 받았음.

어찌보면 문학공모전의 최대수혜자라고도 할 수 있는 장강명이 이런 책을 쓴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할 수도 있겠지만, 출판사 관계자, 작가지망생, 독자들을 만나보며 출판 업계의 문제인식 촉구, 독자들의 문예운동 장려 등을 담아내고 있음.

물론 문학공모전 팁도 써놨는데, 사실 내가 읽은 이유도 그 때문임. 몇번 공모전에 제출해본 사람으로써, 어떤 식으로 심사가 이뤄지는지 굉장히 궁금했음. 중간 부분에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수기도 있으니 궁금하면 읽어보셈.

팁은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여러 곳에 다 내보자. 경쟁률이 높다보니 한 곳만 내서는 확률이 적다. 다만 같은 작품을 몇년간 제출하는 것은 삼가는편이 좋다

2. 트렌드에 휩쓸리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자.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으로 승부하자. 대체로 공모전은 1등만을 뽑는 시스템이고, 단점이 없는 무난함만으로는 크게 어필이 되지 않음. 오히려 단점이 많아도 이상한 구석에 큰 장점이 있다면, 한 곳정도에서는 1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

3. 문예지에서 내건 조건보다 분량이 더 많다고 해서 탈락시키는 것은 아님. 또한, 글씨체, 행간 같은 양식은 자유롭게 써도 상관없음. (가독성을 너무 해치지 않는 한에서)

뭐 이렇게 쓰니까 당연한 소리 읊조린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긴 하는데, 뭐든 짧게 요약하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음. 진지하게 공모전 노리시는 분들은 이 책 한번 찾아보는 것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