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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반납일이어서 조금 허겁지겁 읽어봄.

굳이 별점을 매기자면 별 3개? 초반엔 뭐지 싶다가 중반엔 약간 야해서 재밌어지고 후반은 그냥저냥임. 동화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꽤 맘에 들어할듯

\'태고\'의 시간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올가는 칼 융의 정신분석에 관심이 많음. (칼 융의 \'태고유형\'은 모든 것들의 원형이 되는 집단무의식적 개념을 일컬음.)

이 소설도 그런 정신분석적인 차원에서 쓰여진듯 함. 만약 내게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면, 이 작품이 어떠한 정신적 세계를 보여주는가 곰곰이 생각해 봤겠지만, 그러진 못했음.

\'태고\'라는 마을은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신비한 공간임. \'태고\'는 폴란드에 위치해 있고, 작중 배경은 20세기.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특이한 서사임.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도 할 수 있을테고.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3국 분할기였고, 이후로 1 2차 세계 대전, 유대인 학살, 냉전 체제 등을 겪게 됨. 이러한 사실은 태고 마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침. 미하우 가족은 유대인을 자기 집에 숨겨주기도 하고, 미하우의 아들인 이지도르는 사회주의의 여파로 인해 고문을 당하기도 함.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사회소설이지만, 죽었을 때 등장하는 수호천사, 태고를 가로지르는 흑강과 백강, 숲을 서성이는 나쁜 사람들(신비한 무언가가 있긴한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음.) 등을 생각하면 또 다르게 보임.

음... 정리하자면, 평범한 가정사+전쟁+동화적 세계관이 뒤섞인 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