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이야기 해도 즐겁지 않고 오히려 속으로 나를 욕하는게 아닐까 의심하면서도 이런 의심을 하는 자기 자신이 또 싫어 진거 아닐까. 그러면서 점차 소극적이고 소심해 지면서 다른사람들과 말을 잘 안섞게 되고 그렇게 혼자가 되어 버린거 아닐까.
책을 읽을 때면 머릿속에서 여러 분석과 스토리텔링들이 떠오르지만 정작 주변에 줄줄히 책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하나 없어 독갤에서 감상문을 쓰고 있을거 아닐까.
밤에 밖을 돌아다니며 남녀가 둘둘이 셋넷이 옹기종기 모여 떠드는 모습을 보겠지. 그들이 경멸스러운 한편 부러운 거야. 저들은 저리도 행복해보이고 유쾌해 보이는데 말이야. 상대적으로 자신이 더 왜소하다고 느껴지고 뒤틀려 있다 느껴진 거겠지.
"아니다 저들은 아무 생각없는 멍청이들이야!"라고 속으로 외치며 자위하지만 마음속에 열등감과 외로움, 소외감은 걷잡을수 없이 깊어져 가며 자신을 좀먹고 있는 거 아닐까.
때문에 책에 빠져 사는거 아닐까. 나는 저들과는 다르다는 허영심을 위해서 일까 아니면 문학 속에서 자신과 같이 고독속에 파묻쳐 점차 파멸해 가는 인간상을 보며 자신과 같은 인간이 있구나 하는 동질성을 느끼고 싶은 걸까.

독붕이는 인싸따위 되고 싶은게 아니라 그저 외로운거 아닐까. 단 한사람이라도 자신옆에 기대어주었으면 하는거 아닐까. 단 한사람만이라도 지루한 책이야기를 둘어줄 사람이 필요한거 아닐까.

책이야기: 외로운 독붕이들에게는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 향수, 카프카의 실종자, 릴케 단편집을 추천해! 그리고 멜랑콜리아하고 인물이 파국으로 치닫는 좋은 책 있으면 추천도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