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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문한지 하루만에 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알x딘 처음 써봤는데 괜찮더군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알게 된 사실인데, 애 책은 사실 2ch에서 연재되던 웹소설을 서적화하여 만들어진 책이고, 그곳에서 연재될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실까봐 "숨 쉬는 것조차 잊을 만큼" 따위의 부사를  덧붙이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책을 실제로 읽어보신 분이라면 그런 표현을 써도 부족하다고 느끼실만큼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제가 여기서 이 책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떠들어대는 것보단 직접 보고 느끼시는게 확실하게 와닿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 책은 특히 더 그런 경향이 심한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책에 한정되서만이 아니라 스토리가 훌륭하고 재미있는 책일수록 그 책에 대한 느낌을 말이나 글로써 남에게 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책에 대해서 제가 할 말은 없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래도 일단 먼저 본 입장에서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동기부여겸 한줄평을 해드리자면, 재밌습니다. 진짜 재밌어요.
더 이상은 뭐라고 해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냥 보세요.

신선한 소재, 충격적인 반전, 뛰어난 심리묘사, 깔끔한 엔딩, 그리고 미쳤다 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작가의 필력까지. 가히 완벽한 소설이라는 미사여구를 붙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뛰어났던건 반전과 후유증 부분인데, 주인공이 그의 소꿉친구와 10년만에 재회한후, 소꿉친구가 그에게서 몰래 도망쳐나오며 남긴 편지 한장은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더 이상의 언급은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여기서 스탑.


책을 덮고 난 후의 감정은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이 책의 엔딩은 굉장히 미묘한 감정을 저에게 안겨주었는데, 이 엔딩과 감정을 딱 떨어지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저에겐 없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후기글을 뒤적거리던 중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문구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행복한 새드엔딩".이 책의 엔딩에 대해 뭐라고 표현을 할 수 없어 고민하던 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명문입니다.

실제로 이 책의 엔딩은 저 문구하나로 전부 설명됩니다. 찰리 채플린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라는 말을 반증하는, 누구보다 그 상황에 행복해할 두 사람의 엔딩이죠.

엔딩을 본 후의 감정에 대해선 아직도 그걸 표현할 어구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스스로 이 감정에 대해 결론을 지어주지 못하는 저의 무지함이 원망스럽군요.

이게 어려운 점이 정확히 어떤 형용사로 딱 떨어지는 감정이 아닙니다. 엔딩에 대한 문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슬픔과 행복이 섞인 감정이니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잘 모르겠군요.

내용면으로는 1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모자란다는 느낌이었지만, 띄어쓰기라든가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한두군데 있어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내용면에서 충분히 커버를 쳐줄만한 작은 실수지만 다음 발행본이 나오기전까진 수정이 불가능한 "책"이라는 매체에서 저지른 실수라 좀 크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런 좋은 책에 대한 후기를 실수에 대한 지적으로 끝맺고 싶지않아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좋은 책입니다. 가능하시다면 사서 보시는걸 추천드리고, 빌려서라도 꼭 한번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도서갤에도 올렸었는데 망갤이라 반응이 제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