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건
제가 좀 유아론적인 경향이 있어서 그런 거 같음...
비트겐슈타인 읽을 때도 다른 부분보다 오히려
세계는 나의 세계라거나 유아론의 취지는 전적으로 옳다는 생각에 더 끌렸고...
기본적으로 사회도 세계도 그걸 받아들이고 해석할 내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죠
아니 나-사회-세계라는 삼중 구조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함 저는
나라는 건 사회와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사회와 세계 속의 나니까...
그래서 세카이계란
나-사회-세계에서 사회를 지운 게 아니라
나-사회-세계를 극단적으로 하나로 만드는 부류의 이야기라고... 생각...
제가 좋아하는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 같은 것도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세카이계 감수성이죠
현대 한국 문단의 젊은 작가들이 자주 보여주는 사소설적 경향도
세카이계적인 경향이 있고
제가 좀 유아론적인 경향이 있어서 그런 거 같음...
비트겐슈타인 읽을 때도 다른 부분보다 오히려
세계는 나의 세계라거나 유아론의 취지는 전적으로 옳다는 생각에 더 끌렸고...
기본적으로 사회도 세계도 그걸 받아들이고 해석할 내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죠
아니 나-사회-세계라는 삼중 구조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함 저는
나라는 건 사회와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사회와 세계 속의 나니까...
그래서 세카이계란
나-사회-세계에서 사회를 지운 게 아니라
나-사회-세계를 극단적으로 하나로 만드는 부류의 이야기라고... 생각...
제가 좋아하는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 같은 것도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세카이계 감수성이죠
현대 한국 문단의 젊은 작가들이 자주 보여주는 사소설적 경향도
세카이계적인 경향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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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하지만 실제로 세카이는 그렇지 않음
어떤 우울한 심정을 표현하는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그냥 그 단계에 머물러버리면 말 그대로 유아적인 발상, 중2병으로 끝남
문학이란 건 원래 그런 거죠
설령 리얼리즘적인 글을 쓴다 해도 거기 자기 내면에 머무르는 것 이상의 힘이 있느냐...? 그들 생각대로 세계의 총체성을 반영하고 현실을 변화시켜나가는 힘이 문학에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굳이 그런 관점이 아니더라도 문학은 어차피 아무 힘도 없은 사소한 거니까 유아적인 단계에 머무르는 글도 재미만 있으면 괜찮은듯....
어이,, 너도나도 모르는 문학을 그렇게 정의하지 말라구,,,
정의라기보단 제가 문학을 이해하는 방식이라 해야 할듯... 그냥 글쪼가리에 뭔가 대단한 의미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이상하니까...
그 세카이계를 편의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는게 단점이라고 생각함. 만화책이면 몰라도 문학에서는 그러면 안되지. 어느정도 리얼리즘과 조화를 이루는게 맞지 않나 싶음. 앞에서도 말했듯이 개인의 심정을 표현하는데는 효과적이니까
음... 결국 종합과 지양인데 그것도 좀 편한 결론인듯... 어쨌거나 이건 결국 유아론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 거 같아서... 서로가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기는 힘들듯
작품성 있다고 평가받는 작품들은 대체로 어느 한곳에만 머무르지 않음. 기존의 장르를 이어나간다고 쳐도 그 안에서 새로운 해석이나 다른 장르와의 버무림이 있어야 하는거. 에반게리온이 처음 등장할때 딱 그 느낌이었지. 근데 에반게리온이 세카이계에만 머물렀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님. SF지만 비교적 현실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
당장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렇게 하는데,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임. 세카이계 만화책이라고 하면 나루타루가 떠오르는데, 난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들이 세카이계라는 장르를 편의적으로 이용했다고 생각함. 우울함을 위한 우울함. 너 말대로 즐기기 위한거라면 그걸로 끝이겠지만 내가 보기엔 작위성을 정당화하기 위한 편리한 개념이라고 봄.
문학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는 말 만큼 문학에 특별한 기대와 부담을 부여하는 말도 없어보인다. 매체에 대한 1~2세기 전의 환상같은 느낌
세카이계가 그냥 편의적으로 사용되는 건 저도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모든 소재가 편의적으로 사용될 때 갖는 단점이라 딱히 세카이계만의 문제는 아닌 거 같음
결국 세카이계란건 자전거의 보조장치 같은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쪽에 과다하게 치우친다면 과연 그 작품을 높게 평가할 수 있을까? 난 아니라는 얘기.
나루타루는 좀 과하게 비극 속에서 허우적거린다는 느낌은 있죠... 저도 썩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고
문학이 일반 상업만화랑은 달라야 하는게 맞지. 상업만화는 팔리기만 하면 되니까 그냥 어디로 치우쳐도 시간때우기로 보는거임. 문학이 아니라 라이트노벨이나 인터넷 소설이랑 비교한다면 뭐 맘대로 하라 그래
그거야말로 근거없는 본격문학의 특권화라고 생각하는 게... 이것도 결국 문학을 대하는 관점 차이인가봐요. 저도 문학은 그냥 시간때우기라 보니까...
순문학 딱지 달고 나오는 것들 중에서도 별 가치 없다는 평가를 받고 금방 잊혀져버리는 작품들이 부지기순데 뭔 그리 고고한 조건을 바라는지 모르겠네. 고전적이라기보다는 원시적인 기준이지 그건.
예술: 특수한 소재·수단·형식에 의하여 기교를 구사해서 미(美)를 창조·표현하려고 하는 인간 활동 및 그 작품. 건축·조각 등의 공간 예술, 음악·문학 등의 시간 예술, 연극·무용·영화 등의 종합 예술로 나눌 수 있음. 우리나라의 문학, 세계문학은 당연히 순수예술쪽으로 분류되어야 하고 상업예술은 여기에서 분리돼야 하는거 아님?
물론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작품들도 있고 아마 얘네가 대부분의 경우겠지만 구분 기준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뭐 나도 전공이 아니라서 제대로 된 지식은 없지만 구분이 필요하다는게 원시적이라는건 동의할 수 없음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이 딱 맞아떨어지는 분리가 가능한가? '장르를 편의적으로 사용한 것'과 문학은 그러하면 안 된다는 것에서, 순수예술이 장르를 편의적으로 사용한 것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가 뭐고 장르를 편의적으로 사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점은 뭐임?
난 구분이 필요하다는 걸 무용지물로 판단하는 게 아냐 뭔가 대단하고 숭고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촌스럽다고 보는 거지
위의 정의에도 나와있지만 '특수한 소재'같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측면을 가지는 작품들이 난 예술이라고 생각함.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알아서 판단하고. 결국 내 얘기의 요지는 모든 작품을 일률적으로 '문학'이라고 구분할 수 없다는 이야기임. 더 심도있는 부분은 비전공자끼리 얘기해봐야 뭔 소용인가 싶음
'숭고하고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 부분은 '문학'자체가 아니라 '작품성'의 측면에서 얘기한 거임. 모든 문학은 작품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함. 물론 모든 문학이 작품성이 있지는 않을거고 작품성의 기준도 개개인에 따라 모호할 수 있음. 내가 이해하기 어렵게 글을 쓴 잘못도 있으니 내 생각을 좀 더 풀어서 얘기함.
특수한 소재를 가지는 게 예술이다, 모든 게 문학이 문학이라고 불릴 수는 없다, 작품성이란 단어의 모호함... 한결같이 개인적인 범주에서 노는 것들임. 이런 건 지적이 불가능한 거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가 결론이니까. 근데 중점은 그렇다고 해서 예술과 문학, 작품성이 말하는 바와 같은 의의를 가지지는 않는다는 거겠지.
그리고 사전적 의미 갖고온 거 다시 읽어봤는데 저기서 말하는 특수한은 일반과는 구분되는 '오리지널'을 뜻하는 게 아니라 질료, 매체와 같은 일정한 '형식'을 말하는 걸로 보임. 너가 오리지널을 의미있게 여기는 건 알겠다만.
업튼 싱클레이어의 정글이나 해리엇 비처 스토의 대표작처럼 분명 사회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리얼리즘, 사회고발 문학은 존재함. 그리고 흥미, 그러니까 뭐 독자가 갖게 되는 고양의 단계에서도 세카이계랑 구별되는 소설은 분명 있지 않나? 흔히 고전이라는 것들이 그러하고
어... 그야 당연히 그렇죠. 근데 리얼리즘 이야기를 꺼낸 건 세카이계와 대극에 놓인 장르처럼 느껴져서 그런 거고... 걔네들의 현실적 영향력이란 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사소해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임
아마 이 이야기는 고진식의 근대문학종언론과 연결되는 이야기일 거 같고.... 문학적 체험/미적 체험/혹은 몰입의 관점에서 봤을 때 세카이계랑 다른 것들은 물론 넘쳐나지만... 그런 다른 취향들과 세카이계 사이에 어떤 근본적인 위아래가 있냐 하면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정도겠네요
애초에 최근에 리얼리즘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소설이 있긴 한가? 이걸 리얼리즘으로 국한할 필요 없이 문학의 장르 자체가 현실에 기여하는 정도가 극히 미미하다고 해도 될 정돈데, 좀 낡은 관점이지만 나는 그런 리얼리즘 소설을 대할 때는 적어도 지금 말하는 장르(들)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봄 조금 더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든가.
그... 최근 리얼리즘 소설의 부재 자체가 문학의 현실적 영향력의 축소를 대변한다고 생각함.... 물론 그 뭐야 제발트나 오르한 파묵처럼 여전히 현대에도 리얼리즘 소설을 쓰는 좋은 작가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 해도 여전히 문학의 현실적 영향력 자체가 축소되는 현상, 고진식으로 말해 근대문학의 종언이란 테제 자체가 부정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음. 그런 점에서 전 문학을 취미의 문제로 읽는 거구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임. 근데 리얼리즘처럼 '진지한 소설'에는 더 의미를 부여하는 일반적인 경향과, 또 내가 글이 쓰여진 의도 및 거기에 속해있는 사람과 현상들을 위하여 약간의 무게를 염두에 두고서 읽어내고 이른바 포장하는 행위 등등이 일종의 체계를 형성하지 않나 싶음. 이게 논리적으로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나는 일반적인 경향이라고 보거든 '진지한, 사회적인 소설'이 쉽게 소비되지 않는 것 그리고 그에 따라 발생되는 우열? 같은
그런 측면에서의 우열 정도는 분명히 있고, 저도 그런 식의 사회적인 우열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제 개인의 감상 측면에서는 그런 우열을 그다지 고려하는 편은 아니네요...
그렇겠지. 예컨대 위대한 개츠비,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경우엔 "이게 명작이야? 이게 왜 빨리는 거?" 라고 묻는 사람이 한둘이 아님 그런 사람들은 10년 전에도 있었고, 요즘에도 숱하게 보이니까. 이게 앞에서 떠든 진지한 소설에 속하느냐 아니냐는 차치하고 주관적 범위에서 그렇다는데 그걸 누가 뜯어고치겠음? 뜯어고칠 수도 없는 성질이고.
사소설이 세카이계의 조상 격은 될지 몰라도, 둘을 유사하다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