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막 못 읽는 정도는 아닌데 확실히 번역된 책보다는 많이 느리고 단어도 자주 뒤져봐야해
[일반] 원서를 읽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영어도 늘고 읽을 수 있을까?
민국(211.110)
2017-02-2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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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하면 느는건 당연하지
일단 원서읽기 할 때 종이사전 찾기의 극도의 짜증을 벗어나려면 킨들을 사야 하지. 스맛폰 사전 역시 짜증나는 건 마찬가지임. 킨들 사서 갈망사전 탑재해라.
물론 원서를 읽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영어가 늘긴 늘겠지. 하지만 진짜 영어를 늘게 하는 건 '읽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읽어야 하는 상황'이다. 내가 유학갈 때 나이가 30대라서 고작 수능 영어 공부한 그걸로는 턱도 없었지. 처음 수업부터 영어로 된 70장짜리 문서를 던져주면서 내일까지 요약하고 발표하라는데 하늘이 노래지더군. 그러나 인간은 절벽 앞에선 날지는 못해도 나는 척이라도 하는 존재지. 영어를 늘게 하기 위해서 원서를 읽는다기보다는 네가 영어로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는 게 먼저야. 수많은 해리포터 팬들이, 국내에서 나온 해리포터 번역의 병신력 때문에 너도 나도 원서를 사서 읽었고 그게 대한민국 영어책 읽기의 붐을 형성한 사실이 있지. 나의 경우 개인적인 전공 공부를 제외하고
영어책을 읽은 것은 성경주석과 메이즈 러너 시리즈다. 메이즈 러너 1편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이게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국내 번역이 좀 이상하단 사실을 알게 되었지. 그래서 4권 세트로 구입.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해 원서를 읽는다는 것에 난 사실 회의적 입장을 갖고 있다. 인간의 의지력이란 게 그 정도로 강하지가 않거든. ~를 위해서 영어책을 읽는다 로는 부족하고 ~를 읽기 위해서.. 가 되어야 함.
영자신문을 읽지 그러냐? 그 이상은 영어의 영역이 아니라 전공이나 문학의 세계임
젤 좋아하는 책 첫구절이 '오늘은 왕룽이 장가가는 날이다'임. 중1때 첨읽을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영어로는 'It was Wang Lung's marriage day.' ... 장가는 처가살이하러 가는건디 여자를 주워오는 주제에 뭔 장가? (책중반 회상씬에 실제로 나옴: had pick up what was left there and no one wanted). 결혼은 일본말이고, 혼인? 오늘이라는 단어는 없느디 웬 오역?.. 원서 읽으면 이러고 논다. 가성비가 넘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