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시궁창스러운 걸 묘사할 때도

모더니즘은 이런 시궁창스러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이걸 위대한 작가인 내가 무언가를 쓰고 대결을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런 시궁창스러움 속에서 작가지만, 위대하지 않은 무언가가 그냥 시궁창을 즐김.


둘 다 과거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걸 추구하는 것 같지만

모더니즘은 위대한 작가인 내가 새로운 걸, 그게 완전히 새로운 것이든, 과거의 것을 다시 재조명하든, 대중에게 알려주고 제시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과거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운 걸 만드는 것도 무의미하므로 그냥 대중 속에서 같이 무의미해보이는 장난질함.


모더니즘은 선언문을 세상에 발표하며 이거에 따라 내가 세상을 바꿀 작품을 쓰겠다고 말하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선언문을 쓰는 것 자체가 이미 디시에서 뻘글 남기는 것에 불과하고, 집단조차도 그냥 친목 이상 이하도 아님.


모더니즘엔 문제가 있고 여기에 고뇌를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엔 문제가 없기에 여기에 고뇌를 하는 척 드립을 침.


모더니즘의 T.S. 엘리엇은 과거의 작품을 인용할 때도 하나하나 출처를 표시하며 작가를 과시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이 해석하는 에즈라 파운드는 과거의 작품을 인용할 때도 출처를 하나도 안 쓰고, 애초부터 구분이 무의미하듯 뒤섞어버림. 


모더니즘은 세계적으로 나타났어도 어디까지나 유럽 중심주의였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미국, 남미 등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후발주자들이 중심이 되면서 더욱 세계 중심적임.




하지만 언제나 가장 현대적인 것은 모더니즘이므로

모더니즘 읽으면 올바른 문학 독서 생활을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