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기억 안 나는 거면 좀 깔끔하게 잊혀지던가
꼭 부분적으로 머릿속에 남아서 괜히 미련만 생김
두 권 다 시립도서관에 처음 입갤했을 때 봤던 책들인데 며칠만에 기억이 날라가는 바람에 서가를 아무리 돌아도 다시 찾을 수 없었다
이 삽질한 지도 십 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못 찾은게 코메디다.
한 책의 특징은 주인공 남자가 바다 근처 오두막에 살면서 거기에 찾아오는 소라, 게 등 쪼매난 생물들과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거고
또 바위 밑에서 편지도 꺼냄
다른 한 책의 특징은 여자의 1인칭 시점인데 굉장히 염세적이었던 걸로 기억함. 유년시절 한 도막만 오려놓고 봐도 동네 남자애들한테 위협 섞인 말장난으로 희롱당하는 둥 그닥 유쾌한 느낌이 아니었다.
좀 성장한 어느 날에는 빈혈때문에 집에서 기절했는데 깨어보니 하반신이 벗겨져있고 느낌도 뭔가 이상한데
아무래도 자기 아버지가 강간한 걸로 추측하고 치를 떨었던 그 부분에서 뭐?!!! 하는 충격이 결정적으로 빡세게 기억에 남았던듯.
또 생각나는 주인공의 후일담으로는 악성 편두통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흰색 양장 제본에 책 뒷표지는 거의 텅 비어있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이 망할 놈의 제목이 기억 안 남.
어제 중고서점 갔을때 좀더 시간을 끌었던게 혹시 이 책이 있나 하는 맘에서였는데 역시 있을리가 없었지..
그러면 그 도서관에 다시 가봐야한다는 건데
너무 오래된 책이라고 갈려나가지 않았을려나 모르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