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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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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간에 관한 글이기도 하고,

인싸가 아싸인척 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 글이기도 하다.


책은 홍대 알라딘 중고 매장을 갔다가 얇아서 샀는데

꽤 재밌어서 집에 내려오는 길에도 보고

집에 가서도 내내 읽어 한번에 다 봤다.

후에 한번 더 봤다.


무슨 대단한 문학적인 무언가가 느껴지지는 않고

재밌게, 짜임새 있게 썼다는 생각은 들었다.

소설이라는 매체의 형식을 참 잘 활용했구나, 싶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대학생 주인공이 여친,-이 시점에서 주인공이 아싸인척하는 인싸라는게 티가 난다-

다른 학생들과 지역 명물로 불리는 이벤트를 보기 위해

자정 넘어 강기슭을 올라간 부분이다.

달빛이 비치고 애들은 옹기종기 강가에 모여서

뭔가가 일어나길 바라고,

'그게' 일어나자 애들은 환호를 지르면서 뒤를 쫓아간다.


서사 위주의 진행중에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이라 유난히 기억에 남았나,

물론 작가가 의도한거겠지.

주인공 이름은 까먹어도 이미지는, 인상은 계속되니까.

그리고 이 장면은 작품을 관통하는 시간의 흐름을 비유한다.


일식이 언제 일어날지 다 알고 무슨 현상이 벌어질지도 알지만

굳이 가서 보는건, 체험하고 싶기 때문이잖아.

일식이 일순간 거대한 그림자를 현실에 드리우는 것처럼

시간 또한 흘러간 채로 과거에 고정되어 추억거리로만 소비되는게 아니라

나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현실에 물리력을 행사한다. 꾸준히, 촘촘하게.

그리고 타성에 젖어 사는 사이 내가 놓치는 시간의 공백이 생기는거지.

소설은 그 공백, 내가 놓친 그 공백의 지점을 겨냥한다.


암튼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하는 것처럼

괜히 제몸에 맞지 않는 옷 입어봐야 쥔공처럼 탈난다.

근데 청소년-청년때는 다 그러잖아?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걸 하고싶으니까...


떡밥도 많고 재미도 있는 책이니까 함 무봐라.


근데 이거 원제가 The sense of an ending 인데

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붙여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