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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이영도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으면서 무심하게 지나쳤던 요소가 그 신들의 윳놀이였음

난 그냥 그게 독자가 친화적으로 접근하도록 한국적인 요소를 집어넣은 줄 알았음. 근데 철학 같은 걸 공부하고 여러 책을 읽어보니까. 사실은 차라투스트라의 주사위 놀이를 효과적으로 패러디한 비유였던 거임.

케이건 드라카가 세상과 소통하지 않아서 윷 하나가 빠져버리고. 그래서 놀이를 진행되지가 않아서 차이가 생기지 않고. 이로인해 세상이 정체된 거라고 알게 되니까 소름 돋았음. 세상이 정체됐다는 말이 뜬구름 잡는 소리 같이 들렸는데 명확하게 표현한 거였음. 차이가 생산되지 않으니까 우발성과 우연성이 거세된 세상이라 일컫었던 거임.

피를 마시는 새를 포함해서 알게 모르게 마시는 새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가 차이의 인정과 생산인 점을 고려하면 니체와 들뢰즈의 밀접하게 연관돼 있던데. 참 대단한 것 같음, 얼마나 공부하고 읽어야 그리 쓸 수 있을지...

추신. 포스트모더니즘 소설 같다는 말 함부로 하면 맞을까봐 말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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