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문학관 사진 반응이 희안하게 좋아서... 사진 몇개랑 가서 듣고, 본것들 좀 올림

전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8669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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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6인 성인 기념관. '침묵의 소리'에서 봤는데 엔도 슈사쿠가 여기서 소설 '침묵'을 구상했다고 한다.


기념관은 성당이랑 작은 박물관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박해 시절 유물이나 귀중한 카쿠레키리시탄 유물들이 많다.


침묵을 보고 일본 교회 역사나 카쿠레키리시탄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 가보는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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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시즈의 사일런스에 나왔던 후미에 동판 소품. 아쉽게도 실제 사용됬던것은 아니다.


규슈 국립박물관에 실제로 후미에에 사용되었던 동판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거기 가서 보는게 좋겠음

(거기 있는건 사일런스 중반에 나온거랑 똑같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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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마리아 관음 상.


박해시대때 신자들은 이런 불교 관련 조각상이나 탱화 등을 남들 몰래 가톨릭 성물로 둔갑시키고 숭상하는 일이 많았다.


내가 알기로 이 유물도 흔히 볼수 있는 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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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 걸려 도착한 소토메 역사민속자료관. 가는길에 침묵의 비가 있으니 갔다가 들르면 좋음


여기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세대밖에 없고, 배차 간격도 몇시간 단위니 한번에 바로 갈 사람들은 조심하도록!


시발 노선도 잘못읽어서 중간에 다른 버스터미널(사쿠라노사토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환승한 다음에 탐...


문학관까지도 못갈뻔 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나랑 가는 길이 같았는지 친절하게 버스 올때 알려줌. 일본어가 딸려서 인사를 제대로 못드렸는데 아쉽다.


입장료는 500엔쯤 하고, 티켓을 주는데 이걸 들고 드로 신부 기념관에 가면 공짜로 입장이 된다.




박물관 내부에는 소토메 지역의 발전상이랑 옛날에 뭐 해먹고 살았는지 알려주는 민속자료같은게 좀 있다.


특이한건 흔히 볼수 없는 카쿠레키리시탄 유적이 많음. 오라쇼 독음본이라던지 카쿠레키리시탄들이 기도용으로 썼던 오텐펜샤 채찍이라던지...


관람을 마치고 관리하시는 분한테 궁금한걸 몇가지 여쭤봤는데, 놀라웠던건 아직까지 카쿠레키리시탄 신앙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정확한 수는 안 물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카쿠레키리시탄은 있긴 있지만 진짜 적다고만 알려줬다.


후술할 시츠 구조원이나 드로신부 기념관에서도 카쿠레키리시탄은 몇 안 남았고 젊은이들도 잘 안믿으려고 한다.... 라고 알려줌


카쿠레키리시탄에 관심이 있다고 하자 쿠로사키에 카쿠레키리시탄이 있는데, 관광객들한테 지역 가이드를 해준다고 알려주길래 전화로 신청해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그분이 나가사키 시내에 나가있고, 소토메 마을로 돌아오는데엔 몇일 걸린다고 해서 나중에 들어보기로 하고 시츠 성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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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츠 성당. 인터넷에는 예약을 해야 들어갈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면 관리인도 안보이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


시골 조그만 성당의 정취가 느껴졌음. 담은 시츠 구조원이랑 드로 신부 기념관을 들렀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드로 신부는 금교령이 해제된 19세기에 소토메 마을로 발령돼서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자립할수 있게 도와줬다는.... 뭐 그런 분이었음


'여자의 일생'에 쁘띠 쟝 신부랑 같이 나온댔나... 잘 기억 안나는데 암튼 그럼. 지역 어르신들이랑 수녀님들이 마을 역사에 대해 열심히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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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 문학관. 침묵의 비에서 걸어가는데 30분정도 걸림. 걸어갈때 분위기가 진짜 좋긴 한데 높은 언덕 한두개 넘어야 함.


여기 바로 근처에 버스 정류장도 있고, 휴게소랑 카페도 있으니 여기서 물이나 음료수 사고 재정비해서 쿠로사키까지 걸어도 좋고


다음날 일정 빡세면 걍 버스타고 가셈..ㅎㅎ 버스는 한시간에 한번 오니까 동선계산 철저히 하는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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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쿠로사키 성당. 성당 자체는 엔도 작품에 등장하지 않는데, 이 근처는 엔도 슈사쿠 소설에 자주 모티브가 됐던 곳이라 들렀다.


침묵의 토모기 마을의 모티브가 된 곳과, 아직 국내에는 정발이 안된 '여자의 일생 2부'에 나오는 마을이 요 근처라고 한다.


근데 여기보단 문학관-박물관 가는 길이 더 토모기 마을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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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하도 안 오길래 미친척 하고 근처 카레마츠 신사라는 곳으로 갔다. 쿠로사키 성당에서 산 타고 30분쯤... 가면 됨


굳이 이런 이상한 위치에 있는 신사를 가는 이유는 여기가 일본에 두군데밖에 없는 카쿠레키리시탄 신사이기 때문임.

(다른 하나는 소토메에서 좀 더 올라가면 있는 오노 마을에 있었나 그럼)


카쿠레키리시탄 신사라니 이 무슨 절다니는 신부님같은 소리냐라고 할수 있겠지만 위에 말했듯이 카쿠레키리시탄들은


남들 모르게 숨어서 자기들의 정체를 감춰야만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신사를 세워 불교도인척 하면서 남들 몰래 기도를 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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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한 15키로 정도 걸은 덕분에(점심도 못먹고 물도 몇시간전에 마지막으로 마심) 중간에 탈수와서 뒈질뻔했지만 어찌저찌 왔다.


들르는 이가 아무도 없는지 가는 길에 거미줄이 무성했음. '사일런스' 촬영할때 스텝들이 왔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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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엔 거미줄에, 바로 옆엔 묘지가 있고 신사 안은 어두컴컴하니 오래 있을만한 장소가 아닌 것 같아서 짧게 휴식한 후 돌아갔다.


여기 올라가다 진짜 목말라서 뒈질뻔했는데 신사 옆에 손씻으라고 둔건지 물탱크랑 수도꼭지가 있길래 거기서 물 좀 마시고 다시 내려감.


누가 저런데다 물탱크 갔다놨는진 모르겠는데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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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돌아와서 씻고 바엘 들렀다. 국내,국외 어디든 여행을 가면 그 도시에 있는 바를 한번 들르는게 버릇임.


우연히 가게 안에서 엔도 슈사쿠랑 친분이 있었고, 그의 책에도 나왔던 분의 손자를 만나(침묵의 소리 93, 94P에 나오는 스시집 사장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텐더도 재밌고, 칵테일도 괜찮으니 나가사키 가면 한번 들러보셈. bar nagare라고 치면 나옴ㅋ










아 그리고 이건 아무도 안 알려줘서 진짜 힘들었었는데.... 일본놈들은 개념이 없는지 나가사키 버스는 구글맵에 정보등록이 안돼있어서 구글맵으로 길찾기가 안된다.


그럼 어떻게 저기까지 가는지 궁금해할 독붕이들이 있을텐데... Japan Travle 이라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jp.go.jnto.jota&hl=ko


앱을 깔면 됨. 목적지는 엔도 슈사쿠 문학관으로 바로 갈거면 엔도 슈사쿠 문학관 치면 되고


박물관 먼저 갈거면 '데즈 문화마을' 치면 된다.(개인적으로는 이 루트를 추천) 음독을 잘못해놨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원래는 시츠 문화마을임.


쓰다보니 무슨 여행기 비스무리한게 돼서 여기 써도 되나 싶지만... 한번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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