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한 책을 5번 이상 읽어야 하는 것 같다
방금 교보문고 카페에서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것이다' 라는 책의 일부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책 자체가 마치 148개의 Ted 강연을 보는 것처럼 많은 석학들의 강연들을 한 자리에 묶어놓은 듯 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책들을 읽어내려가며 흥미로움과 동시에 머릿속에 무언가가 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가면서 그 책에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 회상해 보았다
근데 그 세부사항이나 큰 틀 보다는
- 처음에 읽었던 내용
- 일어나기 바로 직전에 읽었던 내용
- 인상깊게 읽고 나의 과거 지식과 함께 결합했던 내용
- Ted 강의에서 이미 본 내용을 동어반복하고 있던 내용
이런 내용들만 회상이 되었다
그 세부사항까지 다 기억나야 뭔가 사람과 사람이 앉아서
책의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데
한번 읽고 그 내용들을 기억하는건 정말 힘든 것 같다
난 책장 넘기면 까먹었는데 ...
글쓴이 말도 일리는 있지만 토론을 위해 뭔가를 기억하는 건 결국 그 책 내용 반복밖에 안되는 거지. 그건 그냥 출발이고 기억의 분량은 큰 의미는 없음. 토론을 하려면 그 책을 읽고 나서 촉발된 내 생각이 중요하지. 예를 들어 책 내용 거의 90% 를 기억하는 A 인 + 책 내용 거의 90% 를 기억하는 B 인의 대화??? 이럴 바에야 그 대화할 시간에 책 내용 100%가 들어있는 책을 한 번 더 읽으면 훨씬 경제적이지??? 기억량은 토론에선 큰 의미가 없어..
ㄴ 윗사람 말에 공감하여. 토론은 책을 읽고 나서 파생된 새로운 생각들을 가지고 대화하는 거지, 책내용을 그대로 읊기만 하여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아.
완벽하게 다 알 필요는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 머릿속에서 그 책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생각해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번 읽을때는 튼튼한 줄기에 묶여 있는 세부사항의 잎사귀가 아닌 어렴풋한 잎사귀들만 떠돌아다녀서 토론을 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인출 과정도 힘든것처럼 느껴짐
글을 마치 고시공부하듯 책의 내용을 다 외어야한다는 뉘앙스로 잘못쓴것같아서 죄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