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위 속으로 미끄러지듯 흘러 들어오면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생각이 전쟁터의 나폴레옹의 대군처럼 움직이면서 한바탕 전투가 시작된다.
추억은 행군의 기수처럼 돌격해 들어온다.
논리의 보병부대가 보급품과 탄약을 들고 그 뒤를 바짝 따라간다.
발랄한 착상들이 명사수가 되어 싸움에 끼어든다.
등장인물들이 옷을 입고 살아 움직인다.
어느 새 종이는 잉크로 뒤덮인다.전투가 시작되고, 검은 물이 도발해 검은 물로 종결된다.
진짜 전투가 시커면 포연 속에서 가라앉듯이.
- 발자크 [커피 송가] 중에서
발자크는 20년 가까이 새벽 1시에 일어나 오후 6시(18시)까지 집필을 하였고,
집필 도중에 커피를 곁들인 가벼운 식사를 두 번하고 샤워를 한 번 했다고 함.
하루 40~50잔의 커피를 통해 힘을 내어 16시간 집필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고,
오후 6시에 집필을 마치면 와인을 곁들인 정찬을 먹은 후 잠자리에 들었다고 함
슈테판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에 이러한 치열한 삶을 시적으로 묘사해 놓았는데,
발자크가 직접 쓴 [커피 송가]를 보면 커피를 마셔야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게 이해가 됨.
베토벤도 지독한 커피 마니아여서 커피 원두 갯수까지 세어가면서 커피를 마셨다는데,
베토벤이 말년에 위가 나빠지면서 세상을 떠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를 제공한 것은 아닐지...
발자크가 심장과 장이 나빠져 세상을 떠난 것은 커피 남용으로 인한 카페인 중독이 거의 확정이고.
밤새우며 창작에 골몰하였던 19세기 예술가들 사이에서 독한 커피가 크게 유행하였고,
그 때문에 발자크도 베토벤도 위대한 작품들을 남겼지만 건강을 해쳐 오래 살지는 못한 듯 함.
왜재업이지 내용이 바꼇나
오자 조금 수정하려다가 실수로 삭제해버려서... 다시 올렸습니다
본래 Balzac Coffee 는 독일에 있는 커피 체인이라고 합니다.(독일에서 프랑스 문호 이름을 따서 커피 체인을 만들다니...) 위 사진은 한국 의정부에 있는 커피샵인데, '팡도미'라는 이름으로 빵집에 커피를 곁들이는 컨셉으로 영업하다가 올해 2019년 되면서 상호를 '발자크 커피'로 바꾸었습니다. 독일의 발자크 커피 체인과의 관련성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