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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현학적이면서도 우아한 문체에 빠른 호흡.... 


여하간 내용 파악이 안 되는 데도 문체 하나만으로도 말초적인 재미를 느껴서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거 읽고 홀딱 반해서 <오빠가 돌아왔다(2004)>나 <살인자의 기억법(2013)>같은 거 집어들었다가 영 안 맞아서 포기했던 슬픈 기억도 납니다.....


그러고 보니 이상문학상 작품집 중에선 2012년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미루의 초상화>나 김숨의 <국수>나, <저녁식사가 끝난 뒤>나....


김영하 수상 소감에 어머니에게 소설가가 되겠다고 하자, 여자를 위한 소설을 쓰라는 말을 들었다는 고백이 실리기도 했고.... 모로 보나 재밌어서 기억이 납니다.


요즘 건 희한하게 저런 재미를 못 느끼겠던데, 이거 왜 이러는 건지 참....


아무튼 이상문학상 작품집 읽어보실 분들은 2012년부터 읽고 시작하세요.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