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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이별여행> 읽은 소감


숨이 커지고, 눈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데워진다. 

아름다움에 숨이 막힌다. 

어떻게 이렇게 안개 속에서 촉촉하게 빛을 내는 사랑을 그릴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이 너무 좋다. 

표지가 완벽하게 예뻤고, 책의 크기도 적당하고 가볍다. 

한 손을 위한 책이다. 

책 디자이너에게 감사한다.

 

아쉽다. 

좋아하는 작가에게는 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마련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신작이 나오면 서점에 가서 말끔한 책으로 한 권을 골라들고는 빳빳한 책장을 하나씩 접어가며 다음 페이지를 펼치는 설레임이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에게도 그런 설레임을 느낀다. 

하지만 그 설레임에는 한계가 있다.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남겨진 그의 글을 모두 읽고 나면 더 이상의 설레임이나 기대감은 없을 테니까. 

끝의 다음에는 무한한 안타까움만 남을 것 같아 아끼고 아껴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