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는 뛰어난 작가다. 적어도 그의 작품들은 문장력이 딸린다는 이유로 무시할 만 소설들도 아니고 합당하지도 않은 비판이다. 19세기 러시아 소설들의 전성기 시절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소설가다.


그러나 이것이 도끼를 모든 소설가들 보다 앞에 두어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같은 국가의 톨스토이에 보다도 소설가로서의 역량은 딸린다는 소리를 듣는게 도끼다. 이는 나같은 일개 독자가 하는 말이 아닌 적어도 전문가라고 부를 만한 평론가들도 주장하고 수긍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모든 독서 커뮤니티에서는 유일신이자 구세주이며 마치 문학계의 최종보스인 것처럼 취급된다 .


흔히들 도끼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에 인물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저건 도끼가 사람 내면의 흐름을 잘 캐치한거지 현실에 인간을 잘 꿰뚫어보았다고 보기엔 비약이 심하다. 오히려 도끼의 내면 묘사는 과장되고 감정적이며 심하게 논리적이다.

톨스토이와 비교해도 이는 명확하다. 도끼의 소설에서 모든 인물의 변화에는 합당한 근거와 원인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들은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기도 한다. 이는 톨스토이가 더 세심한 내면 묘사를 통해 보여주었다.


거기다 인물의 내면 묘사로만 소설을 끌어가는 방식은 이미 20세기 이후 낡아진 방식이다. 이미 카프카가 새로운 소설의 세계를 열어젖혔는데 아직까지도 도끼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카프카가 도끼와 동급이면 동급이지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도끼는 훌륭한 작가다. 그러나 그를 무작정 모든 작가들의 위에 세울 이유는 없다. 당장 도끼도 본인을 세르반테스보다 높히 평가하는 독서인들을 보면 양파로 대가리 후리러 뛰어오지 않을까?


한 작가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좋은 자세다. 그러나 이를 무작정 찬양하기만 하는 것은 좋지 못한 태도이다. 그렇기에 나는 도끼 전지전능주의인 세대에 대해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