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보코프의 강한 의견이라는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전반적으로 나보코프는 평론에서 시인 선호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남.


그래서인지 문장력 떨어지는 작가는 작가 취급도 안 해주는 느낌임.


나보코프가 좋아하는 조이스, 프루스트, 플로베르, 에머슨, 호손, 멜빌, 키츠, 보르헤스, 밀턴, 셰익스피어, 업다이크, 카프카


뭐 카프카는 논란이 좀 있겠지만 주관적으로 그도 뛰어난 스타일리스트라고 생각하고 이들 전부 문장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작가들임


난 처음엔 나보코프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새 토마스 만의 변비 걸린 듯한, 발자크의 바퀴벌레 들어간 커피같은 문장들을 읽다보니 문장력의 중요성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듦


멜빌, 호손, 조이스, 플로베르의 찰진 문장력이 없다보니 도저히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끼도 저 둘에 비해 딱히 문장력 나쁜 작가는 같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