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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균형......그것이 예술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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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나를 미소 짓게 하는군."






물론 러시아와 소련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 조지아, 우크라이나, 이디쉬 문학이 낳는 수많은 모더니스트들을 스탈린이 손가락을 튕겨 가루로 만들었지만


이오시프의 영원한 라이벌 아돌프 또한 모더니즘을 가루로 만드는데 많은 영향을 행사했다.


물론 아돌프의 모더니즘 탄압은 대개 망명이나 도주로 끝내린 경우가 많지만, 간혹 성공적으로 살해한 경우도 많은데, 오늘 이야기할 모더니스트 또한 아돌프의 업적 중 하나다.





카프카는 카프카지만, 희한하게 카프카는 많은 세트들이 있다.


오늘 이야기할 모더니스트는 한때는 폴란드산 카프카로 오해받았지만, 오늘날은 그냥 별개의 독립된 대가로 평가받는 폴란드산 모더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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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브루노 슐츠.


1892년에 태어난 이 폴란드산 모더니스트는 유대인이었고, 사실 본인이 살아생전에 카프카나 브레히트의 작품을 번역하기도 하였으므로 영향을 안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카프카는 카프카고, 슐츠는 슐츠였고, 오늘날엔 브루노 슐츠 역시 단순히 폴란드산 카프카가 아니라, 폴란드의 위대한 모더니즘 작가 중 하나로 평가되므로 오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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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슐츠는 앞서 말한대로 폴란드 출신 유대인이었고, 이러한 유대교적 영향, 특히 신비주의적 영향을 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는 그 당시 동유럽 유대인들이 쓰던 이디쉬어를 쓰진 않았으나 유대 문화에 익숙하였고, 카프카나 브레히트를 나중에 번역한 만큼 독어에도 능숙하였으며

무엇보다도 폴란드인이었으므로 폴란드어에도 능통하였다. 애당초 폴란드어로 글을 썼으니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젊을 적 슐츠는 사실 미술 쪽에 좀 더 재능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공과 대학, 특히 건축  공부를 했으나, 전쟁으로 학업이 중단된다.


1차 대전이 일어났을 때 그는 학생이었으므로 전장에 나가진 않았으나, 이 즈음에 아버지를 잃는다.


이는 슐츠에게 꽤 큰 영향을 선사했는데, 훗날 그의 작품세계에서 아버지란 존재를 '아버지'라는 등장인물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아무튼, 그 후 그는 무명 화가로 활동도 하지만 성공은 못하고, 임사 교사로 일하지만 사실 임시직이었으므로 힘들게 살아간다.




이러는 와중에도 슐츠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곧, 당시 폴란드의 몇몇 이들에게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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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같은 화가이자 작가이며, 이 시리즈에도 이미 다루었던 폴란드의 선구자적인 모더니스트 비트키에비치가 있었따.


그는 브루노 슐츠를 높이 평가했고, 그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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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브루노 슐츠 본인은 자신의 후배였던 곰브로비치를 높게 평가하며 친분을 쌓고, 또 비트키에비치와 곰브로비치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한다.



이렇게, 오늘날 폴란드 모더니즘의 삼대장, 삼총사가 모였다.



이 와중 브루노 슐츠 또한 자신의 단편집 <계피색 가게들>과 <모래시계 요양원>을 출간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점점 받기 시작한다.


자신의 작품집에 삽화를 직접 그리기도 하며, 곰브로비치의 첫 장편 <페르디두르케>의 표지를 그려주는 등, 활발히 활동을 한다.


유대 신비주의와 수많은 미로들, 그리고 유년 시절과 아버지라는 캐릭터를 뒤섞는 기묘한 작품들......


다른 곳이었다면, 이렇게 그들은 당대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존버하며 부귀영화를 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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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종종 실망스럽지."




하지만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고, 스탈린도 질 수 없다는 듯 폴란드를 침공했다.



앞서 말했던 대로


폴란드 모더니즘을 구성하던 삼총사는 그렇게 파멸한다.


비트키에비치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곰브로비치는 아르헨티나 여행 중 이방인이 되어 끝없는 고생으로 작품 활동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유대인으로서 폴란드에 남아있던 브루노 슐츠는 도주를 시도하였으나, 끝내 독일군에게 붙잡혀, 게토에 감금된다.




그 후 브루노 슐츠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계속 글을 썼다고 한다.


전해지지 않는 수많은 단편들과 자신이 계속 고심하던 장편 <메시아>를 쓰던 가운데, 게토 안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게토를 관리하던 독일 게슈타포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또 게토 안의 벽화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1942년 11월, 오늘날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로 브루노 슐츠는 게토를 관리하던 게슈타포 중 한 명에게 사살된다.


전해지는 말론, 게슈타포들 간의 다툼 속에서 희생된 것에 가깝다곤 한다. 슐츠와 친분을 유지하던 게슈타포와 시비가 붙은 다른 게슈타포가 분풀이로 슐츠를 죽였다는 것이 그 설명이다.


그 후 슐츠의 수많은 단편 원고들과 그의 유일한 장편 <메시아>의 원고는 사라졌고,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혹시라도 어딘가에 있을지 않을까 찾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게토 생활 중 그렸던 벽화는 일부 복원되었지만, 슐츠가 작업했다는 유일한 장편 <메시아>의 행방은 오늘날까지도 오리무중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을 오늘날 우리는 모두 번역본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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