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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의 작품을 접하는 열쇠가 된다기도하고 다른걸 제쳐두고서라도 일단 200페이지가량의 짧은 분량으로 가볍게 도끼의 작품들이 어떤 성향을 띠고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길래 "궁금한데. 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붕이와 같이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못하는 '나'가 지하실에 40년동안 박혀서 살아왔는데, 1부에서는 다양한 사상이나 생각이나 사실들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2부에서는 자신이 청년시절때 있었던 친구들과의 불화와 창녀와의 만남에대해서 다룬다. 두가지 특이한 점은, 수기가 실제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있었다. '독자분들,여러분들'과 같이 지하실에 박혀서 독자는 존재하지 않는데도 자신의 마음속에 독자들을 생각하여 만든다. 물론 자신도 그 글은 아무에게도 안 읽혀진다는 것도 잘 알고있었다. 다른 한가지 특이한점은 읽는 이의 생각을 정확하게 구상하고 만들었다는 점 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라고 생각하지겠죠'라고 우리의 생각을 자기멋대로 정확하게 특정했다. 실제로 몇번 맞은거도 있었고 내가 그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그냥 읽었는데 저렇게 '나'가 내가 '나'에대해 하는 생각을 특정해주기도했다. -사실 특정해준다는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

1부에서는 확실히 난해했다. 난해하다기보다는 뭔가 정신이 없었다. '나'가 쓴 글을 보았지만, 나의 느낌은 '나'의 생각을 글로 받아적은게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정리되어있지도않았고 가끔씩은 이해도 안되었다. 그래도 2부보다는 1부에서 '나'의 생각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을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아예 자신의 생각을 받아적어놓은 것 이였기 때문이였으니깐 말이다.

2부는 웃겼다.엥? 당신들은 어떻게 이런 암울한 소설에서 웃을 수 있냐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영화 조커에서도 들었듯이 '나'의 삶은 지금 책을 읽고있는 우리에겐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해줄 수 있는 코미디에 불과했다. '나'가 여러상황에서 찐따스러움을 보여주자말자 그것이 웃겼다. 그 상황에서 진지하게 상황에 임하고 울음을 터뜨릴 분위기를 생각해봤다. ㅋㅋㅋㅋㅋㅋㅋ



재미를 위해서 찐따스러운 부분이 어떤 것 인지는 되도록 언급을 안했다. 하지만 독붕이들이라면 공감 할 것이다. 공감
을 못한다면 최소한 웃기기라도 할 것이다. 아니면 참담하기라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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