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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의 민족, 체코.


오늘날 밀란 쿤데라도 그렇지만, 사실 동유럽의 국가 중에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을 여럿 배출한 문학 강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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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창조자이자 모더니스트 카렐 차페크를 낳은 나라이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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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비테슬라프 네르발이나 체코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가 속해있단 체코의 아방가르드 모더니즘 그룹 <데비엣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등, 모더니즘이 판을 치는 유럽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았다.


이들 모두 언제가 다룰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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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는 워짼냐고?


에엥 그 녀석.....체코어로 글 쓴 적 없잖아? 자, 쓰레기죠? 체코 문학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나





차페크의 명성도 높지만, 사실 카프카와 비견될 정도로 월등히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체코의 모더니즘 작가가 한 명 있다.


사실상 카프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체코 출신 작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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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하나만 더요. 저를 병사 슈베이크라고...소개시켜주시겠어요?"



이 똥글똥글한 아저씨가 바로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 야로슬라프 하세크다.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소속된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하세크는 가난한 집 자식이었고, 결국 고등 교육을 받던 도중 일을 해야했기에 제대로 교육을 마치지 못한다.


이렇게 소년 가장으로서 일을 하던 도중, 그는 체코의 무정부주의 그룹과 교류를 하게 되었고, 이러한 영향으로 무정부주의 활동을 어느 정도 벌이게 된다.



글을 쓰는 재능과 관심이 있었던지, 무정부주의자들이 발간하는 잡지에서 글을 쓰며, 체코를 떠돌아다니는 언론인 생활을 하게 된다.


편한 생활은 아니었다.


무정부주의 활동으로 언제나 정부의 감시를 받았고, 이는 체코 독립 이후에도 계속 된다.



그러다가 1차 대전이 터졌다. 하세크는 자진입대한다. 전장에도 나가고, 모든 걸 경험한다.


그러던 중,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러시아 쪽으로 간다. 거기에서 붉은 군대 활동에도 어느 정도 가담을 하지만, 이런저런 실상을 보고 실망했는지, 생각 외로 정치적인 활동은 자제했다고 한다.


그 직후, 1920년 그는 프라하로 돌아왔고, 여전히 감시 등을 받는 와중에서도 한 책을 쓰기 시작한다.


<세계 대전 속 착한 병사 슈베이크의 운명적 모험들>이란 기나긴 제목의 6권으로 계획한 장대한 작품.


오늘날은 그저 <병사 슈베이크>로 알려진 전설적인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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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블레가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을 창조한 후, 모든 유럽의 아무튼 블랙 유머스럽고 아무튼 좀 더럽고 외설적인 이야기를 천부적으로 다루는 작가들은 라블레의 직계로 분류되었다. 조이스도 그랬고, 최근엔 필립 로스가 그러했고.



야로슬라프 하세크는 이러한 라블레의 정통 후계자였다. 물론 스캇 취향은 하세크에게 없었지만, 그의 블랙유머와 풍자와 조롱은 라블레의 직계였다.



'어리석은 현자'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요세프 슈베이크가 1차 대전 동안 입대하여 벌어지는 이 기묘한 풍자와 웃음이 넘치는 작품은 말 그대로 이후 나온 모든 반전소설과 풍자소설의 효시가 되었다.



멍청해보이면서도 때론 현명하고, 순박해보이면서도 개를 훔치는 등의 속물적인 태도를 보이는 병사 슈베이크의 모험 속에서


하세크는 무정부주의자답게 반전을 외치면서 자신이 경험한 전쟁 속 모든 것들을 비웃고 우스꽝스럽게 조롱한다.



<병사 슈베이크>의 출간 이후, 이 소설은 말 그대로 전설적이 되었다. 독일에서 히틀러 집권 이후, 바로 금서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브레히트가 이 소설을 빗대어 를 쓰거나, 훗날 조지프 헬러가 이 소설에 강한 영향을 받아 <캐치-22>를 쓴 것 또한 이 소설의 위력일 것이다.


여러 나라에서 라디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고,


거기에 더하여, 삽화가 요제프 라다가 그린 병사 슈베이크의 삽화들은 오늘날 <병사 슈베이크>의 상징이 되었으며


앞서 말했던 대로 카프카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되고 소개 된 체코의 작품 중 하나이자 자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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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타깝게도 하세크 본인은 이러한 영광을 볼 수 없었다.



앞서 말했던 그의 이런저런 떠돌이적 생활동안 그는 알콜 중독자가 되었고, 평생에 걸쳐 수많은 술을 마셔왔다.


사진만 봐도 똥글똥글해보이는 하세크의 건강은 평소에도 매우 좋지 않았고, 6권으로 계획된 <병사 슈베이크>의 3권을 마치고, 4권 작업을 시작할 무렵엔 급속도로 나빠졌다.


결국 하세크는 쓰러진다. 병상에서, 죽기 직전까지 술을 달라고 외치던 그에게 의사가 거부하자, 그는 분노하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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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를 속이고 있군요. 당신은 무례해요."




물론 하세크는 총을 쏘진 않았다. 그러나 머지 않아 1923년, 39살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만다.


6권으로 계획되었던 <병사 슈베이크>는 4권 처음 부분까지 쓰여졌지만, 하세크 사후, 동료들과 출판사에서 뒷부분을 다른 작가를 고용하여 완성하기도 한다.



아무튼 간에, 앞서 말한대로, 하세크의 사후 출간된 <병사 슈베이크> 연작은 그렇게 전설이 되며 오늘날까지도 계속 번역된다.



국내에도 소개된 적은 있지만, 지금은 모두 절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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