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묻곤 합니다.
우리 인생에 the best 책이 무엇이냐고.

그런데 저는 아직 살면서 반대로,
the worst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받지 못했습니다.

최악의 책이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
재미가 없어서, 어려워서, 내용이 식상해서, 나에게 악영향을 주어서...

제게 worst인 책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입니다.
초등학생 때 처음 읽었던 책인데, 고양이가 굉장히 섬뜩하고 무섭게 묘사되더라구요.

그 책을 읽은 후 며칠을 악몽을 꾸었고,
지금까지도 저는 고양이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무의식 속에서 "고양이=무서운 존재"라는 명제가 성립되어 고양이만 보면 너무 무서워 이성을 잃게 되더군요.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보려 노력했지만 아직도 잘 되지 않습니다ㅜ
(물론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그 후 두 번 다시 펼쳐본 일이 없습니다.)

책이란 참 대단한 존재입니다.
그 옛날 읽었던 책 한권이 지금까지도 저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에게 the worst book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