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모임을 선택한건 책 50% - 사람50%가 목적인데


여기는 자유도서가 아니라 지정도서여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것 같았고


홈페이지? 같은 곳 사진 같은거 보니까 사람도 꽤 많고 성비도 괜찮더라


처음 가는 모임이라 책도 더 열심히 읽고 발제도 준비 많이 해갔다


도착해보니까 테이블 2개에 내가 앉은 곳은 남자 3 : 여자 5더라


독서토론 시작했는데 첫 발제에 대충 어떤 분위기인가 탐색해보려고 가만히 있었음


어떤 여자가 말을 꺼냈는데 뭔가 이상한거임


처음에는 발제에 대해서 말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책이랑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음... 그것도 엄청 길게...


순간 이건 뭐지? 어리둥절했는데 그 삼천포를 다른 여자들도 받아서 잡담으로 계속 끌고감


어느 순간 책과 발제는 무의미해져버렸음


그와중에 남자 한새끼는 그 수다에 동참해서 자기 지식이나 경험 자랑하고 있고


그 책과 발제를 선정한 남자도 당황하는게 눈에 보이더라


나중에는 나도 포기하고 그 잡담에 동참해서 그냥 수다 떰


그래도 오랜만에 여자들이랑 대화하니까 재밌더라 시발 ㅋㅋㅋㅋㅋ


끝나고 집에 오는데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더라


개설한지도 꽤 되었고 회원수도 제법 많고 지정도서라서 기대 많이 했는데


진짜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나이 좀 있는 아재들 위주의 모임 나가야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