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떡밥이 독갤의 방향성을 생각해 볼 때 지양해야할 떡밥인건 맞지만 기왕 떠올렸으니 써 봄.

우리가 현재 고전이라 칭하고, 명작이라 부르는 작품을 쓴 작가들은 나름의 인생 스토리가 있었음. 죽음, 전쟁, 가난, 혁명 등이 가까이에 있었음.

심지어는 유복한 생활을 누리던 작가들도 당시 시대자체가 격렬했기에 이를 참고만 해도 충분히 재밌게 쓸 수 있었음.

그에 비해, 현대의 젊은 작가들에겐 그런 극적인 경험이 부족하지 않나? 드라마틱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도, 자신의 인생에 그런 경험이 없었으니 쓸 수가 없음.

학생 때는 학원 가서 공부하고 적당히 동아리하고 입시 공부하고(논다는 애들도 실상은 술 담배 하면서 싸돌아다닐 뿐이고) 사회인이 되면 회사에서 정해진 틀을 톱니바퀴처럼 돌아 감. 애당초 우리가 원하는 그런 박진감 넘치는 서사를 우리의 인생에서 기대할 수가 없음.

나도 어설프게나마 소설을 몇번 써보면서 느낀 점은, 웬만한 소설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깊게 투영된다는 것임. 달리 말해,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소설로 다루기는 정말 힘든 일임.

독붕이들이 원하는 그런 위대하고 충격적인 스토리가 현대인의 일상과는 동떨어져 있으니, 이런 괴리가 생기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