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기만의 독창적인 관점을 뽑아내는 게 작가라고 하는데,
그건 하나 마나 한 소리고...
마찬가지로 작가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도 당연한 소리임.
최대한 글감이 많고 시대의 굴곡이 심할수록 좋은 작가가 나오기 쉽지.
괜히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했겠냐. 인간실존의 문제들, 윤리적 난관들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경합하는 게 난세거든. 이런 시기엔 작가적 감수성이 없는 사람들조차 삶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진다. 아니 사람이 질문들 앞에 던져지지.
요즘 좋은 소설이 많이 안 나오는 건 사회가 사람들을 전부 매끄럽게 표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작가가 사회를 통찰하려고 해도 안 보일 정도로 커지고 온순해졌어. 대중은 대중대로 실존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 하고. 책 안 읽지. 그러니 시장은 죽고 좋은 글이 나올 리가.
이상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작가지망생의 뻘소리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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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보자면 글쓰기에 어떤 특별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도 일종의, 특히 운동권 세대의 미적 표준이 아닐까 싶다
카프카는 그냥 참피였지 걔가 특별한 경험을 해서 특별한 글을 쓴 것도 아니고
이런 경우는 개별 케이스로 접근하기보단 전반적인 경향으로 접근해야지. - dc App
참피로써의 경험이 있으니 참피같은 소설을 쓴 것이 아닐까. - dc App
하지만 정작 소설가들사이에서는 신의소설가라고 칭호받고
그렇게 따지면 소설가들의 소설가인 카프카는 뎃데로게~나하는 참피인데스
그리고 지금 일본현대문학의 아버지격이라 불리는 나쓰메도 큰 굴곡진 경험없이 여유로이 유복하게 살아온 도련님이었음 소설쓰는 사유도 아 머리나식힐겸 쓰는거였는데도 지금은 일본문단내에서 고티어취급
물론 무탈하게 살았어도-그것부터가 외부의 시선으로 규명할 수 없는 거지만- 워낙 예민한 감수성과 상상력을 타고난 작가들도 있을 수 있지. 평탄한 시기에도 훌륭한 예술가는 태어남. 그런 개별사례 얘기하자는 게 아니잖아 지금은. 작가에게 경험이 중요하다는 건 일반론임. - dc App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는 시대 자체가 변혁의 시기였는데 부적절한 예시인 것 같다. 근대 한복판에서 산 사람인데 - dc App
내가 그래서 소세키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함
애초에 소설자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나오지 않나? 모험소설이며 판타지 소설 같은건 작가의 상상력과 통찰력이 중요하잖아. 반재도 톨킨이 참전용사여서 나왔나 공부 존시나게 많이 해서 나온 작품이지. 작가에게 경험이 중요한건 맞는데 통창력이 있느나 마나란건 너무 게으른 태도인거 같음
있으나 마나라는 게 아니라 하나 마나 한 당연한 소리라는 건데.. - dc App
작가란 독자성을 무기로 들고 다녀야 하는데 평온한 사회와 보편적 주의주장에 길들여진 인간이 좋은 작가 되기는 힘들겠지. 결국은 사회의 격동이나 인생에서의 직접경험 총량 문제가 아니고 마음의 태도 문제라고 보는데. 세상과의 불화와 그걸 겪으며 키운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꿈이 위대한 문학을 만드는 것 아닐까?
마지막문단 와닿음 사회가 사람을 매끄럽게 표준화시킨다는거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