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nd.
저녁.
Der schnelle Tag ist hin / die Nacht schwingt ihre Fahn /
날은 빨리도 저물고, 밤은 나래를 펼치네
Und führt die Sternen auff. Der Menschen müde Scharen
그리고 별을 데려오네. 지친 사람의 무리는
Verlassen feld und werck / Wo Thier und Vögel waren
밭과 일을 내팽겨치고, 짐승과 새가 있던 자리엔
Trawert itzt die Einsamkeit. Wie ist die zeit verthan!
이제 고독이 탄식하는구나. 시간은 어찌도 이리 빨리 흐르는가.
Der port naht mehr und mehr sich / zu der glieder Kahn.
항구는 점점 더 조각배에 가까워지는구나.
Gleich wie diß licht verfiel / so wird in wenig Jahren
이 빛이 사라지는 것처럼, 머지 않아
Ich / du / und was man hat / und was man siht / hinfahren.
나, 너,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 그리고 보는 것이 떠나가겠지.
Diß Leben kömmt mir vor alß eine renne bahn.
삶은 내게 궤도를 달리는 것과 같구나.
Laß höchster Gott mich doch nicht auff dem Lauffplatz gleiten
가장 높은 신이시여, 내가 이 경주로에서 벗어나게 해줍소서
Laß mich nicht ach / nicht pracht / nicht lust / nicht angst verleiten.
근심이, 교만이, 욕망이, 불안이 나를 유혹하지 않게끔 해줍소서.
Dein ewig heller glantz sei vor und neben mir /당신의 영원한 광휘가 내 곁에 함께하리라.
Laß / wenn der müde Leib entschläfft / die Seele wachen /
만약 지친 육신이 잠에 든다면, 영혼은 깨어나게 해줍소서.
Und wenn der letzte Tag wird mit mir abend machen /
그리고 최후의 날이 나에게 저녁을 가져다준다면,
So reiß mich auß dem thal der Finsterniß zu dir.
흑암의 골짜기에서 나를 낚아채 당신으로 인도하소서.
*후기
그뤼피우스의 시는 전반적으로 생의 공허함이나, 허무주의적 색채를 띄는 경우가 많고, 이 시 역시 그런 성향이 강합니다.
이 시는 (상대적으로 페트라르카 형태에 가까운) 소네트로, abab / abab / ccd / eed 형태입니다.
17세기 독일어라 옮기기가 힘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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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뤼피우스 개독이라 일부러 성경스럽게 번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