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독갤에서 보니까 출판사가 ej 북스에서 아카넷으로 옮겨진 걸로 얘기가 나와서, 저도 몇 자 끄적여 보겠음. 뭐 영양가 있는 얘기가 되지는 않겠지만, 제 신변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정암학당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 않는 한에서만 얘기할 것.
1. 출판사 이동
EJ 북스는 전응주 선생님이 사장인 출판사(그래서 EungJoo 북스)인데, 정암학당과 불화? 같은 게 있어서 출판사가 EJ 북스에서 아카넷으로 바뀐 게 아님. 아카넷이랑 정암학당은 원래 근연성이 있었음. 이를테면 딜스와 크란츠가 편집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의 단편 선집" 중 제 1권은 아카넷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음. 사실 그것보다 훨씬 근본적인 근연성이 있는데, 정암학당은 대우재단의 지원을 받는 곳임(얼마나 받는지는 나는 잘 모르지만). 아카넷 출판사 역시 대우와 관련이 있는 곳임. 당장 칸트 순수이성비판 백종현 역본을 포함한 많은 서양철학 고전이 "대우고전총서" 라는 이름으로 출간되고 있음. 그리고 정암학당에서 주관하는 "고전 라티움어 강좌"도 서울역에 있는 "대우재단 빌딩"에서 진행하고, 아카넷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고전인문학 강좌"에도 정암학당 선생님들이 강연하는 경우가 많음. 특히 요즘 하는 강좌는 그리스-로마 쪽이라 더더욱. 때문에,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이 EJ 북스에서 아카넷으로 옮겨진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님.
2. 플라톤 전집 출판과 관련해서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가운데 아직 번역되지 않은 게 몇 권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기억하기로 아마, "파르메니데스", "국가", "작은 히피아스", "큰 히피아스" 정도일 것임. 이 중 "파르메니데스" 대화편과 "국가"는 이미 번역은 다 끝난 상태임. "파르메니데스"는 모 선생님께서 몇 년 전에 번역 마치시고 계속 묵혀둔 상태인 걸로 알고 있고, "국가"는 네 분의 선생님께서 몇 년 전부터 계속 윤독회(번역된 텍스트를 희랍어 원전과 비교해서 함께 강독하며 검토해보는 작업)를 진행 중이고, 내가 알기로 아마 지금까지 3회 정도 진행한 걸로 알고 있음. 작년 9월 쯤에, 국가 9권? 10권? 윤독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지금쯤이면 4회차에 돌입하지 않았을까 싶음. 그러니까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계획이 무산되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 대부분 번역은 마쳤는데, 독자의 편의를 위해 수 차례 윤독회를 거치며, 번역된 텍스트를 교열하거나, 더 쉬운 어휘로 고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계심.
아 그런데 히피아스는 번역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나도 잘 모르겠네..
박종현이랑 정암학당 비교하면 어디 번역이 더 괜찮다고 봄??
박종현 선생님.. 음.. 전반적으로 정암학당 역본이 독자로서는 읽기 좋을듯.
글쿠먼. 전에 정암학당 소크라테스 변론 읽다가 졸던 기억 나는데 ㅋㅋ 아카넷에서 나오는대로 봐야겠다.
인터넷 썰풀이=믿고 거름
궁금하면 직접 가서 물어보던가. 나는 거기 많이 가봐서 하는 얘기고.
플라톤 완역 가즈아
국가...사버렸다고...젠장ㅜㅜ
천병희걸로 고통받았는데 이제 풍부한 주석을 가진 국가를 읽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