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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또 다시 현대적인 모더니스트들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틀딱들 이야기 좀 해보련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의 통치 기간 동안, 일명 '영국 르네상스'라 불리는 문학의 황금기가 있었다.


그게 대체 뭔데 씹덕쉐리야! 라고 외칠 수도 있지만


인싸들마저도 알고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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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나님 오지고요 지리고요 마이 라임 렛잇고~!"


이 영국 르네상스시기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유럽 문학의 절대지존 중 하나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다.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여러 영국의 황금기 극작가들이 나오는 스타팅을 끊었던 시대라고 생각해도 좋다.





셰익스피어는 왜 위대한가? 라는 질문에 사실, 과거 영국이, 그리고 현재의 미국이 패권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영문학의 위상이 올라간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영문학 쿼터제를 빼놓고, 사실 '셰익스피어'가 유럽 문학의 아버지 중 하나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셰익스피어가 없었으면 유럽의 낭만주의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가졌을 것이고, 그랬다면 셰익스피어의 영향을 누구보다도 크게 받은 괴테나 푸슈킨도 없었을 테므로 독문학과 노문학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달했을 것이고, 무엇보다 영문학이나 불문학도 다른 모습으로 발달하거나 안 했을 거다.



셰익스피어는 이미 당대에도 유명했고, 다시 낭만주의 시기부터 신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 쭉 신으로 평가받지만, 사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영국 르네상스 시기 극작가들이 재평가받은 것은 꽤나 최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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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미들턴이나 존 웹스터 같은 천재들 재조명한 사람...누굽니꽈아!!"




<황무지>나 기타 T.S. 엘리엇의 시들을 읽은 독자라면 알겠지만, 우리의 틀딱 엘리오트는 여러 영국 르네상스 시기 극작가들을 인용하는 것을 즐겨했다.


사실 평론가로서도 이러한 영국 르네상스 시기 극작가들을 재발굴하는데 앞장선 사람이 T.S. 엘리엇이기도 했다.


만약, 영문과 학생이 있다면, 여러분이 셰익스피어 말고 다른 틀딱 영국 극작가를 배우는 이유의 8할은 전부 엘리엇 때문이라고 봐도 좋다.


이러한 재발굴된 영국 르네상스 시기 극작가들은 (2)부터 다루기로 하고, 일단 우리의 체고존엄 셰익스피어 이야기부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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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워낙 독보적인 존재였기에 수많은 음모론에도 시달렸다.


정작 이 시기 극작가들은 딴따라 취급이라 대부분 기록이 없었지만, 괜히 셰익스피어에게만 시비 거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영문학자들 사이에서 농담이지만,


아무튼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든 것이 연구거리다.


당장 셰익스피어의 올바른 '정본'마저도 논란거리다.




알다시피 셰익스피어는 극단을 이끄는 배우이자 극작가였고, 이 시기 연극은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공연하기 위한 것이지, 읽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출판 같은 건 어림도 없지~ 본인 출판하는 상상 함 엌ㅋㅋㅋㅋㅋㅋ




물론 셰익스피어 생전에 배우들이 자신이 외운 대본을 토대로 해적판들이 출시되거나, 사후 셰익스피어의 친구 및 동료들이 제대로 된 '폴리오 판 전집'을 간행하지만, 오늘날까지 우리가 읽는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조차 사실 수많은 영문과 교수들을 갈아넣은 결과물이다. 왜냐면 해적판들은 저마다 분량이나 대사가 다르고, 폴리오 판 전집들도 조금씩 대사가 다르거든.



항상 감사하십쇼 휴먼.




남아있는 텍스트들조차 아직까지도 매번 조금씩 새로운 판본이 나올 정도로 '정본'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


거기다가 당시엔 출판 같은 건 당연히 안 하고, 그저 배우들이 쓸 대본으로만 희곡이 나뒹구는 상황.


이 시기 셰익스피어의 정본과 공저자들을 연구하는 일이 얼마나 시궁창인지는 최근 연구결과들이 알려준다.


당장, <에드워드 3세>는 1990년대에 셰익스피어가 상당부분 쓴 걸로 판단되어 셰익스피어 정본에 포함되기도 하면서도, 상당수의 출판사에선 아예 언급도 안 하고,


또한 재작년에 나온 새로운 <옥스퍼드 셰익스피어> 판본에선 셰익스피어의 <헨리 6세> 3부작의 공저자를 크리스토퍼 말로우로 판단내리기도 하였지만, 아직도 논란이 있다.


이런 환경 덕분에 당시에도 수많은 희곡들이 제목 정도나 알려진 채 사라졌으며, 이는 셰익스피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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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 셰익스피어 상~ 와따시가 연구할 희곡들을 내놓는데샤앗!"





하지만 불운하게도, 오늘날까지 '제목'만 전해지는, 일명 사라진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은 존재하며 수많은 연구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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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일명 <사랑의 헛수고 Love's Labour's Lost>란 작품이 있다.


대충 연애 안 하기로 맹세한 왕과 귀족들에게 여자들이 접근하여 유혹한다는 희극이다.


문제는 일반적인 희극과 달리, '사랑의 헛수고'란 제목 답게 작중 어떤 커플도 이어지지 않는다. 그저 존버하면 다시 이어질 거란 희망만 주며 끝난다.




그런데 영어로 된 제목을 보자. 'Lost' 패배라면 'Won' 승리도 있는 거 아닐까~? PPAP~


틀니...2주 압수라고 외치고 싶겠지만,


문제는 당시 기록 중에 정말로 셰익스피어의 <사랑의 승리 Love's Labour's Won>이란 제목의 희곡이 공연을 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오늘날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중에 이러한 제목을 가진 희곡이 없는데도!



당연히 수백년 동안 연구자들은 이 이름만 알려진 희곡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


기록이 있다면, 일단 있었다는 건 분명한데, 당시 수많은 희곡들이 그러하듯, 셰익스피어의 <사랑의 승리> 또한 비슷한 운명을 겪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상당수의 학자들의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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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뎃~ 안타깝지만, <사랑의 승리>는 제목만 봐도 <사랑의 헛수고>의 후속작이지만, 오늘날까지 전해지지 않는 것 같은 데스웅~"



물론 여기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논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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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당시 희극들 중에 후속작을 가진 희극이 있냐? 없지! <사랑의 승리>가 꼭 <사랑의 헛수고>의 후속작이라는 가정이 틀렸다 이 말이여.


후달리냐? 나는 <사랑의 승리>가 사실 다른 제목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진다는데 내 교수직과 대학원생들을 건다. 쫄리면 뒈지던가."



한쪽에선 <사랑의 승리>가 <사랑의 헛수고>의 후속작이며 오늘날 사라진 희곡으로 간주하는 한편,


당시 영국 르네상스 희곡에서 희극의 후속작이 드물고,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여러 제목을 가졌다는 면을 고려하여


<사랑의 승리>란 제목의 작품이 사실, 우리가 아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하나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


이러힌 이들은 대개 <말괄량이 길들이기>나 <헛소동>, 혹은 <뜻대로 하세요> 등의 셰익스피어의 희극이 <사랑의 승리>란 제목으로 당시에 공연되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정확한 것은 없으므로, 오늘날까지도 <사랑의 승리>은 일단 잃어버린 연극들 중 하나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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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햄릿> 또한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연극 중 하나로 간주되기도 한다.



정확하게는, <햄릿> 이전에 나온 <햄릿>이지만.





우선 알아둬야할 것은, 당시엔 저작권 개념 같은 것이 없으므로, 소재 정도는 서로서로 다시 쓰는 경우가 흔했다.




우리가 알고, 읽는 <햄릿>은 대충 1600년 즈음에 쓰였고, 공연되었다고 추정되는데, 문제는 1587년 즈음에 이미 <햄릿>이 공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점이다.


이상할 것은 없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먼저 공연된 1587년의, 일명 <햄릿> 초고 (Ur-Hamlet)의 소재를 셰익스피어가 가져와서, 다시 재창작하여 우리가 아는 <햄릿>을 썼다고 추정한다.



다만,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그럼, 대체 이 '원조 햄릿'은 누가 썼는가?



상당수의 학자들은 셰익스피어의 선배이자 셰익스피어의 비극들에 영향을 준 토마스 키드가 썼다고 추정하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 시대의 셰익스피어 연구자였던 해럴드 블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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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생각을 해봐라. <햄릿> 자체도 해적판과 셰익스피어 사후에 나온 판본은 완전히 다르잖아. <햄릿> 초고도 셰익스피어가 어설프게 써서 발표했다가, 나중에 고쳐서 다시 발표한 거 아니냐?"





물론 이러한 의견의 다툼 역시 결국, 햄릿 초고가 오늘날까지 전해지지 않으므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논쟁일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사라진 희곡들 중 가장 유명한 녀석은 문학계의 어벤저스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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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우연이지만,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는 동시대에 살던, 동갑내기였다.


그리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영국에서도 인기를 끌자, 말년의 셰익스피어는 이 <돈키호테>를 가지고 희곡을 만들 결심을 한다.


저작권?


이 시기엔 저작권은 무상이에요~ 데프풋




그 결과 말년의 셰익스피어는 자신이 줄곧 합작을 하던 플레처와 더불어 <카데니오>란 제목의 희극을 발표했다고 전해진다.


그 정확한 줄거리는 전해지지 않으나, 대충 <돈키호테>의 한 에피소드들 중 하나를 희곡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돈키호테가 나오거나 그러진 않으니까 그런 상상함? 어림도 없지!



문학계의 두 레전드, 희곡의 신과 소설의 신이 합작을 한 어벤저스가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오늘날까지 제목만 전해져버리기~







이러한 까닭에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연구자들은 셰익스피어의 사라진 연극을 찾기 위해 고생하고, 또 셰익스피어의 올바른 판본을 편집하기 위해 수많은 대학원생들에게 채찍질을 한다.




물론 가장 불쌍한 것은 모더니스트들의 재발굴로 배울 게 늘어난 영문학도들이겠지만 그건 다음에 께속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 (2)

-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 모더니스트란 누구인가?

-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 오 빅보스 마이 빅보스

- 작가는 권력가를 꿈꾸는가?

- 토끼공듀의 삶

- 오 캡틴 마이 캡틴

-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 슈르레아아아아알 - 다다다다(2)

- 초현실대전 - 다다다다다슈르레아아아알(3)

- 1억의 비명을 대신 쏟아내는 지친 입

- 자동차박이들의 찬가

- 특성 없는 제국, 특성 있는 남자

- 나보코프가 뽑은 4대걸작을 알아보자

- 켈트의 동정 대마법사 (1)

- 너 나 지큼 동정해?

- 연극이여 신화가 되어라

- 부조리를 기다리며

- 주나, 살아있니?

- 나치참기 LV 99

- 독일 소설은 어떻게 노잼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 밤 끝으로의 파시즘 여행

- 잔혹한 위뷔가 지배한다

- 베케트는 배우들을 좋아해

- 내가 엠마 보바리다

- 하늘에선 시인의 왕, 그러나-

- 뿌슝빠숑! 비트겐슈타인이 찬양하던 시인이 있다?!

- "대충 알았다 너희들의 레벨"

- 영국적인, 가장 영국적인

- 모더니스트들이 즐기던 게임

- 레닌이 매료되고 스탈린이 반한 참된 시인

- 러시아에서의 흑사병 연대기

-"사실 할로윈이란 것도 아일랜드에서 온 거거든요."

- 조이스가 매료되고, 쇼가 반한 민중의 적

- 트렁크 속에 우주를 숨긴 남자

- 안데스에서 온 전령

- 달리야, 나도 순정이 있다.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만델스탐의 노래

-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 악어들의 거리

-저를 슈베이크라고 소개시켜주시겠어요?

- 독일인이 오리라

- 혁명가는 모더니즘을 꿈꾸는가?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