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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이 구비돼 있더라고요. 빌려서볼까 하다가 왠지 맘이 가서 구입했습니다.

  좋은 산문, 좋은 문장은 결국 글쓰기의 최종단계의 현시잖아요. 아무리 좋은 발상이나 구성도 결국은 문장에 실어서

  띄워올려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거니까요.


  근데 예전부터 느낀 건 문장마다 체감하는 개인차가 있다는 겁니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공감지수(감동)을 60, 7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요즘 시대의 젊은이들과 비교하면 단순히 그건 정치적 사회적 시대공감을 뜻하는 게 아니라

  사물의 공감까지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등장하는 개구리 울음소리 들으면서 별들이 바글거리는 이미지로 변환시키고 마침내 개인의 억울한 감정까지 엮어내는 이 탁월한 묘사를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구리 떼창을 들어야만, 바글거리는 별들을 보고자라야만 비로소 그 문장이 이미지화되면서

  완전하게 체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문장은 다소 주관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헤밍웨이 문장을 좋다고 하는데 저는 싫어합니다. 하드보일드? 아무튼 싫습니다. 그런데 또 같은 하드보일드 과인 레이먼드 챈들러의 어떤 소설들은 재밌습니다. 소설 문장의 최고는 역시 플로베르, 입니다.  읽다보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엠마!는 참으로 뜨거운 여자였습니다 ㅋㅋㅋ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역시 저의 문장은 아재 티가 팍팍 납니다. ㅋㅋㅋ. 나중에 이 책 다 읽고 독후감 올리겠습니다.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