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묵시록적인 서사시에

불가해한 목표를 쫓는 여정을 그리고 있으면서

미국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점에서

상당히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핏빛 자오선이 현대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훨씬 좋았음

모비딕은 유명한 포경 관련 장광설들 재미있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에이허브의 광기와 마지막 추격전과 결말의

비중을 잘못 잡은 느낌. 좀 용두사미 느낌이었고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게 매끄러운거 같지 않았어


핏빛 자오선은 처음엔 상황 파악이 한번에 안되는

간결한 문체 적응이 안됐는데 읽다보니까 빠져들면서

여정에서 드러나는 판사와 소년의 캐릭터와 상징성과

현대사회을 반영하는 결말까지 거의 완벽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