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갤에서 툭하면 도는 떡밥이라 일단 내가 아는 선에서 정리해 보고 싶음. 비록 아는 것도 없고 그렇게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할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미약하게 나마 독붕이들의 독서 활동에 도움이 되어 주었으면 함. 물론 다수의 오류를 포함하고 있을테니 가볍게 읽고 걸러 들으시길 바람.

일단 철학의 계보를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함. 막 복잡하게 설명할 그런 기량도 없으니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철학에는 대략 두개의 라인이 있다고 보면됨. 시대에 따라 이름이 다르지만 관념론과 경험론이라고 부르도록하자.

관념론은 말그대로 인간의 이상을 높게 평가하면서 형이상학과 같은 관념 즉 현실이상의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부류임. 그러면서 진리의 존재를 옹호하고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마땅한 도리가 있다고 믿음. 당연히 이런걸 연구할수 있는 인간을 고상한 존재로 여겼음.
경험론은 관념론과 반대로 현실에 천착하는 부류임. 즉 진리나 형이상학 좆까고 당장 현실에 보이는 것, 경험할수 있는 것, 발화될수 있는 것만 연구될수 있다고 믿는 거야. 그러면서 진리를 의심하고 상대주의를 옹호함.

고대로는 소크라테스(관념)vs소피스트(경험),플라톤(관념)vs아리스토텔레스(경험) 중군세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중심의 대륙철학(관념) 영국중심의 섬철학(경험),현대에서는 모더니즘(관념)vs포스트모더니즘(경험) 이렇게 이어지면서 서로 대립했다 보면 됨.

물론 이렇게 딱 떨어지는 건 아님. 칸트같은 중도를 만들려 한 사람도 존재하고 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따로노는 철학들도 많음. 그러니깐 어디까지나 보기 편하게, 이해하기 편하게 분류하자는 거임. 암튼 저렇게 두 라인의 배틀이 철학사의 주 레퍼토리라 생각하면됨.
그리고 두 라인 모두같은 학문을 했기에 과학이 경험론, 윤리학이 관념론 이렇게 떡딱 나눠서 이야기 될수 있는 건 아님.

암튼 다시 철학사로 돌아와 고대부터 중근세까지는 대부분 관념론이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했다고 보면됨. 지식인들은 툭하면 와! 진리! 와! 이성! 와! 과학!을 외쳐되면서 만물을 연구했음. 물론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바뀐적이 있지만 진리나 이성에 개거품 물고 환장한건 둘다 매한가지였음. 중간중간 영국에서 경험론자들이 관념론을 흔들어 놓긴했지만 여전히 대세는 대세였음. 산업혁명속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이 극치에 이르렀을 때, 이때 철학을 모더니즘이라함.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관념론이 무너지는 시기가 찾아와 이게 바로 19세기의 도래임. 니체, 마르크스, 비트겐슈타인, 프로이트, 소쉬르와 같은 지식인들은 그간 관념론에 밀려 늘 이류 였던 경험론의 분노를 전부 모아 원기옥을 날리듯 당시 시대에 강렬한 팩폭을 때려 박았지. 팩폭의 내용은 복잡할것 없이 그간 인류사를 지배했던 인간에 대한 믿음을 철저히 때려부수는 것이었음. 니체는 기존의 윤리를 부정하고 프로이트는 인간이 스스로를 완벽히 통제할수 없는 존재임을 들어냈어. 마르크스는 유물론을 퍼트렸고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은 그간 시대를 초월한다고 믿었던 언어의 위치를 격하시켰지.

물론 그간 철학사에서 여러번 제시된 이야기들이었음. 이들이 최초는 아니고 그리 신선하다고 말할수 있는 건 아님. 졔들도 당장의 계보가 있으니. 막 한창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던 모더니즘의 시대에 인간 스스로를 의심하는 일은 없었지. 관념론은 여전히 강한듯 보였어.
그러나 여기서 일이 터지고말아. 바로 세계 1, 2차 대전임. 전쟁통속에서 이성이고 관념이고 윤리고 다 개소리란걸 사람들이 깨닫게 됨. 아무리 공부해봤자 인간은 여전히 개때였던 거임. 이제서야 사람들이 아! 니체! 아! 프로이트! 아! 마르크스! 를 외치면서 그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들의 영향을 받은 철학들이 속속들히 출현하지. 더이상 이들은 진리고 뭐고에는 관심없음.
이렇게 도래한것이 포스트 모더니즘이야. 그리고 이 포스트모더니즘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

이 포스트모더니즘시대애 엮여서 등장한 문학사조는 이름이 햇갈리게도 모더니즘임. 이부분은 따로 공부를 한게 아니라 정확히 이렇다 할수는 없음.
문학의 발전사도 철학의 발전사를 따라간다고 보면 됨. 인간에 대한 믿음 이나 희망이 팽배했던 고전주의, 낭만주의를 거쳐 인간에 대한 깊은 회의를 품은 모더니즘이 포스트모더니즘이 태동하던 19세기에 맞춰 등장한 거임. 오래전부터 문학과 철학은 불가분의 관계 당연히 많은 사상교류가 오갔지.
당장에 카프카의 작품에서 니체와 마르크스 프로이트의 영향이 들어나있으며 이들의 사상을 대입하여 카프카를 연구하는 논문도 많음.
그렇게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기에 발맞추어 태동한 문학은 모더니즘이었음.

정리하자면
관념론과 경험론이 싸우는게 대략 철학의 역사
오랜시간 관념론이 지배함
그리스 철학->기독교->신에서 인간 중심으로->모더니즘->세계 1,2차 대전->모더니즘에 반대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도래.
문학은 보다 현실에 맞닿아서 발전했기애 철학과 정확히 일치하지만은 않음 암튼
->고전주의, 낭만주의->모더니즘의 태동->세계 1,2차대전->현대소설들의 등장
현대 소설은 모더니즘 소설에 뿌리를 주고 있다고 보면됨.
참고로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관계처럼 낭만주의랑 문학의 모더니즘이 막 서로 반대되는 건 아니고 낭만주의 소설중에서도 굉장히 모더니즘적인것도 많으니 너무 나눠서 생각하지 말아줘.

짧게 쓸라 했는데 어찌저찌 꽤나 길어졌네. 오타도 많고 오류도 많겠지만 앞서 말했듯 미약하게 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음. 가장 최고의 방법은 독갤말고 인터넷에서 교수강좌를 듣고나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찾아 읽는 거임. 그러니깐 에에엥 그거아닌데요?? 라고 하면서 너무 몰아 붙히지 말아줘.  물론 너무 오해를 불러이르킬수 있거나 하는 건 바꾸거나 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