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0월 프랑스의 세계적인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대학자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한 일정을 마련했다.
경주, 통도사, 해인사, 양동마을, 하회마을를 방문하며 레비스트로스가 뭔가 국뽕에 취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레비스트로스는 이 볼거리들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가 관심을 보인 것은 소를 거래하는 우시장이었다.
우시장의 농민들이 만들어내는 살아 움직이는 현장에서 한국인과 소의 관계, 거래행위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농가를 방문해서는 가옥의 구조와 외양간, 화장실, 부엌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통도사를 방문했을 때 그는 새벽 세 시에 일어나 스님들의 아침예불을 지켜보았다.
그는 통도사 경봉스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경봉: 극락에는 길도 없는데 어떻게 오셨소?
레비: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는 브라질의 원시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의 문명과 야만에 대해 성찰했다.
<슬픈 열대>를 통해 그는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사유를 비판했다.
이런 세계적인 대학자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대단한 찬사를 기대했던 우리들의 생각이 오히려 야만적이어 보인다.
그에게 우리의 모습은 정말 '슬픈 꼬레(Coree)'로 비쳐졌을 것이다.
1908년 11월 28일 세상에 태어난 그는 무려 100살을 살고 2009년 10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책 이야기: <슬픈 열대>를 다 읽는 일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를 내릴 때까지만 읽고 포기한다. 나도 그랬다. 언젠가 다시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며.
잘 읽었습니다
레비 스트로스가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는 줄은 전혀 몰랐네요!
그때 방한한 레비 스트로스를 직접 가이드한 원로 인류학자 선생님과 저녁을 한 적이 있는데 한국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함. 꾸며진거 말고.
위 이야기는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레비 스트로스'를 검색한 기사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