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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사춘기오고 죽음에 대해 생각할 무렵
우연히 읽게 됐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
소크라테스부터 데카르트까지..(중2병 당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다'의 Cogito 드립은 정말 멋졌다)
이후 흄 스피노자까지는 대충 이해했는데 칸트부터 이해가 안가더라 그래서 접음.
대학 입학하고 결말 부분만 다시 봤는데, 생각보다 쉽게 이해되더라고. 근데 결말이 진짜 충격적이였다.
소피라는 인물이 대위가 딸을 위해 쓴 철학 소설의 가상 인물이라니,
소피는 그 사실을 알고 대위로 도망치려하고 (대위의 의식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하지만 그것 역시 대위의 사유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고, 또 알고보면 그 대위라는 인물도 소피의 세계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가 만들어낸 인물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훌륭한 소설이라 생각했고,
나의 10대 후반을 함께한 소피라는 인물이 한낫 가상의 존재였다니 하면서 작가를 원망하기도 했다.
소설 형식인거구나 흥미가 가네
중반에 소피 정체 알고 나서 헛웃음만 났지. 떡밥을 그렇게 뿌려댔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반전이었음. 근데 개정판 나오기 직전에 읽어서 아쉽네.
나도 칸트에서 접엇눈데
반전 소설이다 << 이거 자체가 스포 아니냐...? 나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