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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르케스 처음 읽어 보는데 필력히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다.
보통 '백년 동안의 고독'을 대표작으로 꼽던데 '콜레라 시대의 사랑'보다 좋다면 당장이라도 사고 싶다.
읽기 전에 책 뒷면에 스토리 보고 이게 뭔 소설이야 했는데, 단순히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51년 9개월하고도 4일을 기다린 남자의 처절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피상적인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주인공 플로렌티노는 청소년 시절 알게 된 여자 페르미나에게 하루하루를 애태우며 사랑의 편지를 보내고, 교제할 것을 갈구하지만 실패한다.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이끌어내려고 별의별 짓을 다하지만 정작 페르미나 본인은 등을 돌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만다. 그렇게 플로렌티노는 페르미나의 남편이 죽는 날까지 51년 9개월하고도 4일을 기다렸다가 다시 청혼한다.
이 소설은 짧게 보면 비극이지만 길게 보면 희극이다. 세월을 초월한 낭만과 영원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초반부는 사랑의 달콤함에 취해 읽었다면 후반부는 사랑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며 읽었다.
아주 애틋하고, 낭만적이면서도 슬픈 소설이다. 섹스 묘사도 자세하게 나오는데, 옛 연인을 잊으려고 주인공이 무분별한 관계를 맺고다니는 장면도 슬프기 그지없다.
이야기는 여든이 넘은 플로렌티노와 페르미나, 둘 만 태운 선박이 영원의 항해를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모든 죽어가는 이에게 바치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 않고선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여튼 꿀잼. 강추. 마지막으로 소설 속 한 문장을 덧붙인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매력적이었으며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나 달라 보였다.
그래서 그는 그녀의 구두가 딱딱거리면서 돌길 위를 걸을 때왜 아무도 자기처럼 정신을 잃지 않는지,
그녀의 베일에서 나오는 숨소리에 왜 아무도 가슴 설레지 않는지,
그녀의 땋은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거나 손이 공중으로 날아오를 때
왜 모든 사람들이 사랑에 미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백고독이 더 ㅆㅅㅌㅊ임
개취는 백고독이지만 콜레라시대의 사랑은 힘빼고 읽기 좋더라 사랑이라는 주제 치고 참 흥미로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