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실 해밋 번역 어디가 좋나요
에버렛(avoidoct)
2017-02-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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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장편 전집이 나왔고, 현대문학에서 대표 단편선집이 나왔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렇게 장편 전집과 단편선집으로 사 읽었습니다.
대실 해밋은 제가 알기로 거장 레벨에 오른 작가 중 작품 생활 기간이 가장 짧았던 사람입니다. 실제로 제대로 글을 쓴 기간이 5년 정도 밖에 안되요 - 그 기간 동안 장편 5편을 쓰고, 거장이 되었습니다. 무려 '하드보일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여 추리소설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고, 앙드레 지드 등에게도 격찬을 받았던 그의 필체 역시 후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대실 해밋 정도로 짧게 문학활동을 하고 문학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은 오로지 아르뛰르 랭보 정도 밖에 없습니다. 대실 해밋은 작품 생활을 한 기간이 너무 짧아서, 작품 자체가 몇 권 안된다는 것이... 아쉽지만 또 한 편으로는 명쾌하죠.
감사합니다
챈들러와 비교하면서 읽어봐야겟군요
여담으로, 대실 해밋의 작품 생활 기간이 짧았던 이유는... 딴 짓에 정신을 팔기 일쑤인 그의 건실하지 못한 성격과 태만 때문입니다. 대실 해밋은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다가 건강이 나빠져 그만 둔 후, 실제로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써낸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로 명성을 얻었지만.. 유명세를 바탕으로 엄청 바람을 피웠고 (그래서 이혼당했고), 미국 공산당에서 활동하면서 팜플릿을 만들고 자금을 관리했습니다. 딴 짓을 하는 동안 자신의 강렬한 소설을 들이대어서 영화사와 출판사로부터 선인세를 엄청나게 받았지만, 글을 안써서 쫓겨나거나 고소당했습니다. 매카시즘 열풍 때 감옥살이를 했고, 그후에는 처자식으로부터도 버림받은 채로 알거지가 되어 알콜에 의존하면서 글을 쓴다고 떠들고 다녔지만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