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붕이들 중에 외국어 능력자가 많지 않다는 당연한 사실은 차치하고, 과연 무조건 원문을 살렸다고 좋은 번역인지도 생각해볼 문제임. 대표적으로 김연경 번역가는 도스토옙스키의 문체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번역하려고 노력했는데, 알다시피 도스토옙스키는 입으로 읊은 문장을 속기사인 아내가 받아 적게 하는 방식으로 글을 썼고, 퇴고도 하지 않았으며 돈을 더 많이 받
악마의십자가(eagleasas)2019-12-13 10:38
답글
기 위해 분량을 마구 늘려서 썼음. 즉 원문부터가 난삽하다는 거고, 이 정도로 극단적인 케이스는 아니더라도 원문 자체가 유려하지 않은 경우는 많음. 이때 과연 무조건적으로 원문을 살리는 것이 옳냐, 유려한 의역을 하는 것이 좋냐에 대해서는 번역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림. 김연경의 도스토옙스키 번역본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고.
악마의십자가(eagleasas)2019-1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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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는 자신의 책을 맡은 영어 번역가에게 "내 글을 간단하게 만드세요. 변경하세요. 강하게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한 적도 있음.
악마의십자가(eagleasas)2019-12-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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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도끼 번역은 글에서 어떤 신경질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오는데 그래서 도끼는 김연경 역이 최고라고 생각함. 죄와 벌 일신 민음 완독하고 열린 잠깐 훑어보고 든 생각임 - dc App
ㅁㅇ(aaaaza)2019-12-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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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게 가장 큰 장점이겠지
악마의십자가(eagleasas)2019-12-13 15:57
번역본이 원문이랑 비슷하려면 직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직역이 그 책의 작품성을 번역한 책보다 다 가치있게 해주는 지는 의문점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인 경험으로 원문이랑 번역본 그리고 직역본을 비교해서 읽어봐도 영어 원문을 한국어로 직역한 책보다는 프로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 더 자연스럽고 작가가 원하는 바를 더 잘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음
어메이징메츠(59.172)2019-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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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면 결국에 자기가 선호하는 번역본을 추천할 수 밖에 없음 그게 가장 읽기 편했고 가장 내용을 잘 전달한다고 느껴진다면 그 번역본을 추천해주는 것이 맞음 난 원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번역본을 읽는게 맞다고 생각함 어짜피 원서읽어도 이해하지 못할거면 번역본으로 이해를 하는게 맞고 번역가들도 그 작가에 대해서 다 알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그 작가가 그 책을 쓴 배경이나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사람들이니까 가장 편하거나 선호하는 번역본을 추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함
독붕이들 중에 외국어 능력자가 많지 않다는 당연한 사실은 차치하고, 과연 무조건 원문을 살렸다고 좋은 번역인지도 생각해볼 문제임. 대표적으로 김연경 번역가는 도스토옙스키의 문체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번역하려고 노력했는데, 알다시피 도스토옙스키는 입으로 읊은 문장을 속기사인 아내가 받아 적게 하는 방식으로 글을 썼고, 퇴고도 하지 않았으며 돈을 더 많이 받
기 위해 분량을 마구 늘려서 썼음. 즉 원문부터가 난삽하다는 거고, 이 정도로 극단적인 케이스는 아니더라도 원문 자체가 유려하지 않은 경우는 많음. 이때 과연 무조건적으로 원문을 살리는 것이 옳냐, 유려한 의역을 하는 것이 좋냐에 대해서는 번역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림. 김연경의 도스토옙스키 번역본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고.
보르헤스는 자신의 책을 맡은 영어 번역가에게 "내 글을 간단하게 만드세요. 변경하세요. 강하게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한 적도 있음.
김연경의 도끼 번역은 글에서 어떤 신경질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오는데 그래서 도끼는 김연경 역이 최고라고 생각함. 죄와 벌 일신 민음 완독하고 열린 잠깐 훑어보고 든 생각임 - dc App
ㅇㅇ 그게 가장 큰 장점이겠지
번역본이 원문이랑 비슷하려면 직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직역이 그 책의 작품성을 번역한 책보다 다 가치있게 해주는 지는 의문점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인 경험으로 원문이랑 번역본 그리고 직역본을 비교해서 읽어봐도 영어 원문을 한국어로 직역한 책보다는 프로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 더 자연스럽고 작가가 원하는 바를 더 잘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음
그러다보면 결국에 자기가 선호하는 번역본을 추천할 수 밖에 없음 그게 가장 읽기 편했고 가장 내용을 잘 전달한다고 느껴진다면 그 번역본을 추천해주는 것이 맞음 난 원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번역본을 읽는게 맞다고 생각함 어짜피 원서읽어도 이해하지 못할거면 번역본으로 이해를 하는게 맞고 번역가들도 그 작가에 대해서 다 알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그 작가가 그 책을 쓴 배경이나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사람들이니까 가장 편하거나 선호하는 번역본을 추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함
보통 남에게 무엇을 추천할 때는 자기가 선호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