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속도가 느리고, 아무리 익숙하다 해도 수십 년 동안 무의식적으로 연습해 온 언어들은 확실히 아니다 보니 집중이 끊겨요.
결과적으로 한국어로 읽을 적에는 1년에 20권 정도를 읽었다 하면 영어/프랑스어로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4-5권 정도밖에 못 읽게 되네요.
이게 정말 고민인게, 읽고 싶은 책이 쌓여만 가니까 너무 큰 부담이에요. 막상 한국어로 다시 읽기 시작하려니 관심 있는 분야는 서양 문학이고, 이것을 가까운 문화권의 언어 혹은 본래의 언어로 읽느냐 아니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연결성이 적은 한국어 번역으로 읽느냐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고 느껴서 다시 적응이 안 되는 것 같고... 림보에 빠진 느낌입니다.
저도 입 다물고 묵묵히 읽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워낙에 알량하고 말만 많은 놈이라 그런지 잘 안 되네요.
훠훠훠 행자님이시여 마음의 욕망을 덜으시옵소서
정말로 욕심을 덜고 천천히라도 좋으니 꿋꿋히 읽어나가는 평화로운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humble bragging
제가 전에 칼 크라우스 읽으면서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엔 지랄입니다. - dc App
저도 같은 경험을 한적있어요. 저도 원서를 읽다가 내가 책을 즐기고 있는건가?하는 의문이 들고 주객이 전도되었음을 깨달음. 글쓴이 분이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꿋꿋히 나아가기를 응원할게요
고맙습니다...
그건 언어의 문제라기보다는 독서 방향 설정의 문제 같음.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거기 관련된 텍스트 다 못읽어. 읽다보면 읽고싶은게 늘어나지 줄지는 않을거거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면 더뎌도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글쎄 그러나 그렇다면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가 고민이 되겠네요.
ㅋㅋㅋㅋㅋㅋ 귀엽다.
나도 비슷한데 나는 독서에 별로 의미를 안둬서 그냥 외국어에 포커스 맞춰서 느려도 외국어로 꾸역꾸역 읽어.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속도 빠른 모국어로 읽겠지
책을 정말로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저도.
언어학 복수전공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