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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 읽다가 판마다 표현한 것이 조금씩 다른게 신기해서 두 문장만 비교해봄.


He emerged from under the feudal arch of the King’s Inns, a neat modest figure, and walked swiftly down Henrietta Street.
(원문)

그는 킹스 인(여관)의 봉건적 아치 아래에서 나와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재빨리 헨리타 가로 걸어 내려갔다.
(어문학사판 김종건 역, 81p)

그는 외관이 아담하면서도 품위 있게 보이는 킹스 인스(더블린 중앙 헨리에타 가에 있는 종합 법률 사무소 건물. 여기에는 많은 법률 관련 기관들이 입주해 있음.)의 중세풍의 봉건적인 아치문을 빠져나와 헨리에타 가를 따라 아래쪽으로 재빨리 걸어 내려갔다.
(문학동네판 진선주 역, 127p)

그는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킹즈 인의 중세풍 아치문을 빠져나와서 빠른 걸음으로 헨리에터가를 걸어 내려갔다.
(펭귄클래식판 한일동 역, 132p)

그는 킹스 인스 법학원(영국과 아일랜드의 법률가 양성 교육기관. 로스쿨에 해당함.)의 봉건시대풍 아치 아래를 단정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걸어나와 재빠르게 헨리에타가를 걸어 내려갔다.

(창비판 성은애 역, 105p)


세련되면서도 아담한 킹스 인스(더블린에 있는 법학원.)의 중세풍 홍예문 아래로 빠져나와 재빨리 헨리에타 거리를 따라 걸어갔다.

(민음사판 이종일 역, 93p)


그는 킹스 인스의 중세풍 아치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깔끔하고 수수한 모습이였다. 그는 헨리에타가를 재빨리 걸어내려 갔다.

(열린책들판 이강훈 역, 92p)


깔끔하고도 수수한 몸차림의 그는 킹스 인[더블린에 있는 법학원, 6세기에 설립.]의 봉건식 아치문을 나와 빠른 걸음으로 헨리에터 가를 걸어내려 갔다.

(문예출판사판 김병철 역, 88p)


번역이 좀 갈리는 곳이 'a neat modest figure'이 아치를 수식하는 말인가 사람을 수식하는 말인가 같음(전자는 문학동네, 민음사고 후자는 어문학사, 펭귄클래식, 창비, 열린책들). 그리고 King’s Inns가 어디인가도 꽤 갈리는 듯.


“Half time now, boys,” he used to say light-heartedly. “Where’s my considering cap?”

That was Ignatius Gallaher all out; and, damn it, you couldn’t but admire him for it.

(원문)


"중간 휴식이란 말이야, 이 사람들아."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말하곤 했다. "내 지혜의 모자가 어디 갔지?"
그것이 이그네이셔스 갤러허의 본색이였다. 그리고 젠장, 상대는 그것 때문에 그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문학사판 김종건 역, 83p)


-세월이 좀 먹나 해삼이 나무 타나, 왜 그리 서둘러, 이 사람들아, 그는 태평하게 입버릇처럼 말했다. 어디,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지.
그것이 바로 이그네이셔스 갤러허의 진면목이였다. 그런데 빌어먹게도, 바로 그 점 때문에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학동네판 진선주 역, 129p)


"이봐, 이제 좀 쉬어야겠어."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내뱉곤 했다. "근데 내 지혜 보따리는 어디갔지?"

이것이야말로 이그너티우스 갤러허의 본색이였다. 그리고 제기랄, 그 때문에 그를 숭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펭귄클래식판 한일동 역, 134p)


"하프타임이야, 얘들아,"하고 그는 가볍게 말하곤 했다. "작전 좀 짜봐야지?"

그게 이그네이셔스 갤러허의 진면목이였다. 젠장, 그러니까 감탄하지 않을 도리가 있나.

(창비판 성은애 역, 106p)


"자, 하프타임이야, 친구들." 갤러허는 태평하게 말하곤 했다. "어디 머리 좀 짜볼까?"

이그네이셔스 갤러허의 이러한 진면목에, 젠장, 어찌 탄복하지 않을쏜가.

(민음사판 이종일 역, 95p)


「지금은 잠깐 휴식 시간일 뿐이라고.」그는 가볍게 말하곤 했다.「잠시 생각 좀 해볼까?」

그것이 이그네이셔스 갤러허의 본모습이였다. 그러니 참, 누군들 그 친구를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열린책들판 이강훈 역, 94p)


"이젠 좀 쉬어야겠어"하고 갤러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내뱉곤 했다. "내 지혜보따리는 어디 갔지?"

이것이야말로 이그네이셔스 갤러허의 철두철미한 본색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를 숭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문예출판사판 김병철 역, 90p)


일단 펭귄만 '이그너티우스'라고 번역한게 특이하네. “Where’s my considering cap?”을 번역한 문장이 다양한 것도 신기했음.


+12월 15일 문예출판사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