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웃나라 솥발처럼 셋으로 나뉘어 서고,  빼어나고 꽃다운 이 구름처럼  일어, 서로 다투고 겨루던 일 다시 한마당 이야기로  꾀려니와, 아득히 돌아보면 예와 이제가 다름이 무엇이랴.


살아간 때와  곳이 다르고. 이름과 옳다고  믿는 바가 다르며, 몸을 둠과 뜻을 폄에 크기와 깊이가 달라도, 기뻐하고 슬퍼하고 성내고 즐거워함에서 그들은 우리였고, 어렵게 나서  갖가지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이윽고는 죽은 데서 마찬가지로 우리였다. 듣기에 사람이  거울을 지님은 옷과 갓을 바로 하기 위함이요, 옛일을 돌이켜  봄은 내일을 미루어 살피고자  함이라 했으니, 그런 그들의 옳고 그름, 이기고 짐, 일어나고  쓰러짐을 다시 한번 돌이켜 봄도 또한 뜻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분명 고문처럼 쓴건데 한자어 사용이 거의 없이 고풍스러운 느낌주며 읽히게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