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아 나의 독서법을 알려줄게,
나는 독서를 하기 전에 일단 목욕재계를 하고 주변환경 정리를 해.
거사를 치르기 직전처럼 말이지. 그리고는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책상에 앉아, 마치 전희를 하듯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듯 읽기 시작해.
그러다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모르는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지
그럴때면 슬슬 졸린 듯 나른해져 오는 걸 느껴. 그때 갑자기 존나 공격
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해. 보통 공복에
읽어야 집중이 잘 되는 편이라 배고픔에 오랫동안 소리 내서 읽지는 못해.
다시 천천히 전희하듯 또 막히면 갑자기 공격적이고 카리스마 있게
배에 힘이 딸려오면 낮은 목소리로 반복해서 읽지. 약>강>중 순으로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데, 1~2시간 집중해서 읽다보면 중간에 쉬는 시간이
필요해. 그 때면 있어 보이는 머그컵에다 커피 한 잔을 타고(믹스 커피)
담배 한 대를 피우거든(안 피운다면 지금부터라도 배워) 커피를 들고
향을 음미하며 담배 한 모금을 하면서 간단한 사색에 잠기는 데, 이 때의
나는 나르시시즘의 극치야. 이 대한민국땅에 나 보다 지성적인 사람이
과연 많을까? 대학 교수나 유명한 문인들을 제외하면 나 정도면 굉장히
지적이지 않을까? 하면서 존나 자뻑을 하는 거지. 이렇게 도취되고 난 후
다시 책을 읽으면 내용의 대한 흡수력이 상당해 진다. 자기 최면에 걸린
상태니깐 어마어마한 상태가 되는 거지. 1만권 읽었다고 구라치는 사기꾼
보다 내 독서법이 훨씬 도움이 될거다.
유쾌하네 ㅎㅎ 담배는 금연중이라 안할거지만, 믹스커피대신 홍차나 녹차는 해보겠음 ㅋㅋ 나머지는 놀랄만큼 지금의 나와 흡사
존나 이해 안돼 ㅋㅋ
목욕재계에서 기상이 느껴진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