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이기에 적용되는 불명확성과 모호함
덕분에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고 관찰한 내용들을 스스로의 반짝이는 상상력에 따라 이리 써보고 저리 써보고 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게 할 수 있음
근거나 이론적 설명이 필요한 학문적 분야에서는 이런 일을 하기가 힘들지. 물론 학문에서도 특정 실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모델을 구상할 때 다양한 상상력이 요구되지만 거짓으로 판명되는 순간 학계에서 퇴출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소설적 상상력은 애초에 판별이 불가능하니까.
이런 면에서 제일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도끼. 실제 사람 심리의 작용이 어떻게 되건 도끼식 심리 묘사를 사실과 다르다고 까지는 않지. 이제는 많이 쓰이는 방식은 아니지만 누군가 자신의 소설 미학에 따라 도끼식 묘사를 써야된다 생각했다면 다시 부활할 수 있는거고.
반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사실 어떤 실험이나 근거보다는 환자를 두고 자신의 생각을 많이 가미해서 이론을 만든건데 이게 지금와서는 동네북을 까이고 있지 ㅋ. 방구석 독붕이도 프로이트? 그 과대망상병신? 하고 생각할 정도면 뭐 말 다했지.
결론은 뭐다? 뭔가 개쩌는 이론이 생각나는데 증명은 못하겠다 싶으면 소설을 쓰면 된다 이거야. 괜히 프로이트처럼 했다가 100년 뒤에 샌드백 마냥 후두려맞지 말고.
여담으로 맨날 갤에서 프로이트 까이는거 보니 불쌍하더라 ㅠ 나중에 몇 권 읽어줘야지 ㅠ
근데 프로이트는 사실을 떠나서 그냥 흥미롭던데요. 소피의세계에서 프로이트잠깐 언급했는데 언젠가 한번 읽고싶음
아감벤이 이런 부분 때문에 비판 받는데 - dc App
뭐 장난삼아 쓴 글이겠지만, 위대한 학자에 대한 폄하가 약간 지나친 것 같은데. 프로이트가 한 말 중에서 물론 부정된 말들도 많지만, 현대 신경과학 관점에서 봐도 맞는 말들도 있어. 프로이트가 틀렸던 것들이라고 해도, 프로이트가 한 말이 틀렸다더라 하고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어 본 사람은 많아도, 프로이트가 그래서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틀렸는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
폄하라기 보다는 이제와서 사기꾼 취급받는 프로이트가 불쌍하다.... 뭐 그런거지. 실제 학계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아마추어 세계에서는 프로이트 안까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
프로이트는 그 이후에 우후죽순 쏟아진 정신분석학 비평들때문에 더 욕먹는것같기도함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