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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제목 같지만 딱히 틀린 소리는 하지 않았음.

오늘은 최윤국-최양현 남매의 찝-찝한 관계를 다뤄보고자 함.

윤국이 양현이가 누구냐. 서희 아들 딸임. 이거 토지 시리즈임 ㅇㅇ.

-최양현에 대하여.
제목에서 밝혔듯이, 윤국이와 양현이는 의붓 남매임. 먼저 윤국은 서희-길상 사이에서 난 친아들임. 그것도 둘째.
양현은 조금 복잡함. 얘는 서희, 길상의 소꿉친구 격이었던 봉순의 딸임. 봉순이는 원래 길상이를 사모했는데, 미친 길상이가 종놈 주제에 자기가 모시는 서희 마님이랑 결혼해버림. 봉순이는 이미 전부터 그걸 눈치채고 양보해줌.
그런데 사실 서희는 사모하던 남자가 따로 있었음. 아버지 친구였던 이부사댁네 도련님, 얼굴 하나는 정말 반반한 이상현이었음. 상현이도 서희를 좋아했고, 둘 다 양반이니까 딱히 걸림돌도 없었음. 어쩌다가 상현이 먼저 결혼해버리기 전까지는...
상현은 유부남이고 뭐고 언제나 서희 바라기, 서희를 따라서 국경선 넘어 용정까지 따라감. 그곳에서 서희와 혼인하려 하지만, 서희 입장에서도 애딸인 유부남이랑 결혼할 수는 없었음. 만약 서희가 그 외지에서 영영 살아갈 거였으면 상관없겠지만, 서희에게는 평사리로 돌아가 자기 땅을 빼앗은 조준구에게 복수해야겠다는 사명이 있었음. 결국 야망을 위해서 자기 하인이랑 결혼.
상현도 이 일로 크나큰 충격을 입음. 한 여자를 쫓아 타향만리까지 왔는데 그 여자는 족보도 없는 종놈이랑 결혼하는 게 아니겠는가? 사랑의 상처를 입은 상현은 이곳저곳 떠돌아댕기고, 가끔씩 기생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기도 함. 그러다가 무슨 연애 토너먼트도 아니고 기생이 된 봉순과 같이 잠자리에 듦. 상현-봉순 사이에서 낳은 애가 양현임.
상현은 애 있는지도 모른 채로 ㅌㅌ하고 봉순은 아편에 빠졌다가 그대로 섬진강에 빠져 죽음. 부모없는 양현이를 서희가 거두어주고, 자기 형제들이랑 똑같이 대우받으며 살도록 해줌. 양현은 그중에서도 나이차가 적은 둘째 윤국이랑 친하게 지냈음.

-두 사람의 혼인은 사실상 기정사실.
보통 남매 결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금단의 사랑, 가족들한테는 말할 수 없는 비밀. 뭐 이런건데, 얘네는 이런거 없음. 오히려 가족들이 더 부추김.
이게 사실은 서희의 욕심 때문이기도 함. 자기가 한때 짝사랑했던 상현의 아이를 자기 아이로 삼음으로써, 억누를 수밖에 없었던 상현을 향한 연모를 이런 식으로라도 푸는거임. 심지어 자기 친아들과 결혼시키면서 자신의 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룬다고 할 수 있음. 뭐 더 가볍게 생각해 보자면, 양현이가 원래 기생 딸이라는 건 동네방네 다 아는 사실이고, 다른 집에서 시집살이하면 고생할게 뻔하니까, 그냥 내 딸도 하구 며느리도 하렴! 뭐 이런 것이기도 함.
실제로 윤국-양현은 결혼 직전까지도 갔고, 그의 큰형을 비롯하여 수많은 동네 주민들이 이 두 사람의 결혼을 5252 믿고 있었다구! 하면서 지지하고 있었음.

-하지만 양현의 마음 속에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윤국은 누가봐도 도내s랭크 최상위인 양현을 이성적으로도 사랑했음. 그렇지만 양현은 도무지 자신의 오빠를 이성으로 생각할 수 없었고, 두 사람의 결혼도 유야무야 됨.
그러던 어느 날... 큰 형의 친구인 송영광(거양선)이 얘네 집을 찾아옴. 얘는 트럼펫 불면서 돈 버는 소위 딴따라였음. 혈통도 백수 집안의 손자였고... 송영광과 양현은 그때 처음 마주침. 두 사람은 처음엔 어색어색했지만, 날이 갈수록 두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짐. 같이 기차 여행 하다가 아무 역에서나 내려서 빈 창고에서 꽁냥꽁냥대기도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윤국은 열불이 터짐. 다른 무엇보다도 동생이 그런 양아치에게 넘어갔다는게 더 화가 난 거임. 양현에게 윽박 질러보기도 하지만, 양현의 마음은 바뀌지 않음.

-국가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
양현은 윤국을 원하지 않았음. 그렇지만 국가는 윤국을 원했다. 사랑의 실패를 겪은 윤국이는 자발적으로 전쟁터에 뛰어듦. 마치 고백에 실패해서 군대로 튀어버린 남대생들처럼... 결국 두 남매의 찝찝한 애정 관계는 굳건한 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도내s랭크 최양현과 거양선 송영광의 연애는 토지가 끝날 때까지 마땅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 서희가 완강히 거부하다가 가출까지 한 양현이를 보고 한 수 접어준 걸 봐서는, 아마 둘의 사랑은 그럭저럭 잘 이뤄졌을 듯.

<토지 한마당>

-윤국과 양현, 영광의 찝찝한 삼각관계

-토지 사투리 모음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89245


-구천이 소개(1)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79985


-구천이 소개(2)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89839


-토지 4, 5부 재미가 떨어지는 이유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74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