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성대결이 일상화된 미래, 남성들은 오나니와 더치와이프에 빠져들고 사회는 유례없는 결혼불황을 맞이한다. 여성들의 허영을 부추기던 여성지들은 앞 다투어 이를 비난하고, 매스미디어는 이에 동조하는 듯 하면서도 성대결 이슈를 부추기기 위해 폭로성 가십 기사를 수 없이 내보낸다. 해상에 건설된 페미니즘 실험 도시는 점점 기울어져, 도시는 전혀 기울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함께 침몰한다.

단편 '헐리웃 헐리웃'은 못생기고 머리가 나쁘며 동급생들을 질투하는 남 주인공이 영화의 신에게 소원을 빌어 자신이 좋아하는 여배우들을 합쳐놓은 듯한 여자를 선물로 받아 이 여자와 함께 학교도 가고 ㅅㅅ도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동급생들도 같은 소원을 빌어 미남미녀와 함께 등교하는데다, 선생마저 로리를 안고 교실에 들어오면서 이 이야기는 영화의 신의 자조와 함께 끝이 난다.

20세기 수호지를 자칭하는 '속물도감'은 자칭 접대 평론가인 주인공이 양산박을 만들고 각종 속물적인 평론가들을 포섭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원들의 전화를 몰래 도청하던 사장, 부잣집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자기 애인을 죽이려던 횡령 전문 샐러리맨, 도벽이 있는 여사원(죽을 뻔한 그 분이다)부터 나중엔 온갖 괴인들이 다 평론가로 나온다. 이들은 책을 내고 잡지에 글을 쓰고 티비 토론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문화인들과 크고 작은 싸움을 벌인다.

'이판사판 인질극'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좀 더 그럴듯하게 만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퇴근하던 남 주인공은 탈옥한 범죄자가 자신의 집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인질범을 설득하기 위해 그(인질범)의 가족을 찾아간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태도에 화가 난 주인공은 인질범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인질범의 아들의 손가락을 잘라 인질범을 협박한다. 제목대로 이판사판, 주인공과 인질범은 서로 서로의 자식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서로의 아내를 강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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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도 변치 않고 위악 컨셉을 유지한 나머지 소녀상 망언으로 국내 출판작이 전부 절판되는 업적을 달성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