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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색깔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책에 실린 단편들의 톤이 다 음울하고 서글펐고.. 비슷한 무드의 글이 연이어 이어지면 물릴 만도 한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실린 글 중에선 '양의 미래'도 좋았고 '상류엔 맹금류'도 좋았고
 '누가'도 괜찮았고.. 어 사실 다 괜찮았어요.
글의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아니니까 :(

흡입력 있어요. 퀴퀴~한 문장을 읽다 보면 제가 방구석에서 생곡물 쥐어먹고 있고 실종사건의 마지막 목격자인 서점 직원이 되어있고, 현관문의 열쇠구멍에 귀를 가져다 대고 있는 느낌?

가난, 계층, 비극 뭐 이런 테마인 것 같아 호불호 갈릴 거 같긴 한데 저는 좋았어요. 근데 너무 우울해서 읽다보면 저도 구석으로 파고들 것 같은 기분..